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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깃든 이야기"-석화 시인 인터뷰
2013-05-14 11:00:21 cri

(사진설명: 취재를 받고 있는 석화 시인(우측))

사회자: 네. 그러한 환경, 함께 한 과정이 있었기때문에 대중들이 즐겨하는 노래들을 많이 창작하실수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석화: 저는 가사만 썼습니다. 그분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고민듣고… 고민이라면 결국 창작고민이지요. 좋은 노래 만들고 싶은데 어떻다. 또 가수들은 어떤 노래 부르고 싶은데 작품이 없냐…이런 투정도 받고 하니까 좋은 노래를 만들수 있는 계기가 저한테 차려진것이고…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사회자: 석화선생님, 참 좋은 노래들 많이 작사하셨잖아요. "동동타령", "동그라미", "노래를 부릅시다", "어머님 생각", "돌다리"… 가사 작품이 얼마정도 됩니까?

석화: 글세요. 헤아려보지는 않았는데 아마 한 천곡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자: 천곡이요?

석화: 절대 많은 것이 아닙니다. 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2013년, 그중에서 가수들의 의뢰를 받고 만들어준 음악전집만 해도 열댓개…그러면 그것만 해도 한집에 열개 내지 스무개라고 잡아도 수백개가 됩니다. 이렇게 통계하다보니 천곡이라는 숫자가 나오더군요. 저 스스로도 깜짝 놀랐습니다.

사회자: 얼마전에 책을 펴냈잖아요.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 이 책을 편찬하게 된 계기는 어떻습니까?

석화: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지난해 60주년을 맞으면서 각 분야마다 자치주가 걸어온 노정을 되새겨보고 특히 중국 조선족이 중국에서 터를 잡고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이 얼핏 잡아도 100년으로 보잖아요. 물론 100년은 넘겠지만… 이 100년에 많은 노래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노래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왔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습니다. 좋았고, 슬펐고, 괴로웠고… 등등 모든것들이 노래속에 담겨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책을 만들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사회자: 이 책을 만들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 인상깊던 노래 하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석화: 물론 100년을 잡아 처음에는 100곡을 생각했거든요. 사실 말해 100곡도 많은 것이 아니지요. 얼마나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요.

사회자: 책에는 사실 50곡만 수록되었지요?

석화: 네. 50곡도 겨우 썼어요.(웃음) 쓰면서 느낀것인데 한수한수의 노래가 월강곡부터, 강을 넘어 그 설음부터 시작해 수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그중에는 항일가요도 중요한 부분으로 포함이 되고 해방초기의 노래들도 있고 문화대혁명시기를 걸치고 70~80년대 개혁개방의 노래… 이런 수많은 역사시기를 거치면서 매 시기마다 대표곡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노래들을 다시 접하면서 예술이라는 것이 이렇게 위대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향생각"(음악 한토막 깔며) 허세록 선생이 작곡한 노래인데요. 이런 명곡은 한 인간의 인생과도 맞바꾸는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예술가라면, 창작가라면, 시인 혹은 작곡가라면 허세록선생이 남겨놓은 작품처럼 이런 훌륭한 작품을 남겨야 예술가의 칭호에 부끄럽지 않겠구나, 그러자면 정말로 자기 생명을 바칠수 있는, 내 모든것을 예술에 바칠수 있는 그런 마음자세만이 그런 훌륭한 작품을 허락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숭고해 졌습니다.

사회자: 그렇네요. 듣는 입장에서도 많이 숭고해 집니다.

석화: 쉽게 얘기하면 노래는 즐거울 때만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잔치, 회갑 등등, 하지만 노래속에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 뒤에 깔려있는 수많은 정서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움도 있고 슬픔도 있고. 특히 그중에는 시골 농부 원효연씨라고 "타향의 봄"(음악 한토막 깔며) 러시아 현지에 가서 창작한 노래가 있습니다. 이런 노래는 원효연씨, 그리고 이 곡을 작곡한 최시렬 선생님도 결국에는 특별한 음악인도, 예술인도 아닙니다.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그런 분들이 이런 노래를 만든다는 것은 그분들의 인생, 그분들의 생명이 고스란히 작품속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예술가라면 이러한 생각이 훌륭한 노래를 만드는 시작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소개를 듣고 보니 이 책을 읽은 독자분들은 동감이 생기겠는데 읽지 못한 분들은 저처럼 조급해 날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노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 하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저희 중국음악 프로에서는 특별히 코너를 내서 중국 조선족 역사에 담긴 이야기, 그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석화 선생님을 모시고 노래 한수한수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그 노래에 깃든 이야기를 청취자분들께 들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석화: 너무 고맙지요. 감사합니다.

사회자: 석화선생님, 그럼 수고해주십시오.

석화: 당연한 일이지요. 좋은 노래 우리 함께 감상하시죠.

사회자: 오늘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석화: 감사합니다.

(인터뷰 끝)

1980년대 중국 조선족 가요 대표작인데요. 꽃피는 새살림의 환희로운 가락이죠. 안계린 작곡, 석화 작사의 "동동타령"을 보내드리면서 저는 이만 작별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애청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진행에 임봉해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노래 동동타령" 2'3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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