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의 위대한 시인 두보는 일찍이 <가탄>이라는 칠언시를 쓴적이 있는데 그 시는 당시의 다른 한 시인인 왕계우를 위해 쓴것이었습니다.
왕계우는 비록 가경이 곤궁했으나 독서에 부지런하고 대가 바르고 품행이 정파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안해는 가난한 그를 꺼리다못해 나중에는 그를 떠났습니다.
당시 내막을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왕계우를 비난했었는데 두보의 <가탄>은 바로 이런 불공정한 의론에 맞서 쓴것이었습니다.
두보는 왕계우처럼 품행이 단정한 사람이 갑자기 이렇듯 저렬한 인간으로 몰리움을 개탄한것이었습니다.
시인으니 <가탄>의 첫머리에서 이런 시구를 쓰고있습니다.
<저 하늘에 뜬 구름 흰옷 같더니/갑자기 청회색의 개모양으로 변했구나/세상일이란 자고로 이러하거늘/인생만사에 무슨 일인들 없으리오.>
흰옷이 갑자기 청회색의 개모양으로 변했다고 해서 이 시에서는 백의창구란 말이 나오고있습니다.
후세사람들은 두보의 시에서 나오는 백의창구란 말을 빌어 세상만사가 의외로 갑자기 변함을 성구로 형용했는데 이 성구가 바로 白雲蒼狗, 백운창구란 성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