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씨춘추•찰전(呂氏春秋•察傳)>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송나라때 정(丁)씨네 가문이 있었는데 우물이 멀어서 전문 한사람이 물을 길어대야 했습니다. 후에 그들은 집근처에 자그마한 우물을 팠습니다. 이리하여 물을 쓰기도 편리하게 되었고 또 일손 하나를 절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문이 한입건너 두입건너 나중에 <정씨네가 우물을 파다가 사람 하나를 파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문으로 퍼지어 송나라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송나라 임금은 하도 기이한 소문이기에 사람을 띄워 알아보게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알고보니 허무맹랑한 헛소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성구에는 이런 허황한 소문을 일컫는 道聽途說, 도청도설이란 성구가 있습니다. 이 성구는 道 길 도자, 聽 들을 청자, 途 또 다른 하나의 길 도자, 說 말씀 설자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이 성구는 길에서 들은 것을 길에서 말한다는 뜻으로 근거없는 풍문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성구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된 성구입니다.
<론어•양호(論語•陽虎)편>에 <공자는 가로되 '길가에서 얻어들은 헛소문을 그대로 길가에서 퍼뜨리는 것은 도덕에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공자의 이 말히 후에 변화되어 성구로 된 것입니다.
그 후 송나라의 학자 형병(邢昺)은 공자의 이 말에 <길에서 얻어들은 소문을 길에서 퍼뜨리게 되면 허튼소리가 많기 마련이다>라고 주석을 달기도 했습니다.
이로부터 보룻 있는바 道聽途說, 도청도설이란 성구는 자초에 헛소문에 귀를 기울인다는 뜻과 얻어들은 헛소문을 퍼뜨린다는 두가지 뜻이 포함되어있었으나 오늘은 헛소문을 듣거나 믿는다는 뜻으로만 씌여지고 있습니다.
성구이야기 오늘은 道聽途說, 도청도설이란 성구의 유래를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