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릴 성구는 量體裁衣, 량체재의란 성구입니다.
量體裁衣- 여기서 量은 헤아릴 량자이고 體는 몸 체자이며 裁는 마를 재자, 衣는 옷 의자입니다.
그러니 이 성구는 몸에 맞추어 옷을 마른다는 뜻으로 되겠습니다.
량체재의란 성구는 어떤 일을 처사함에 있어서 실제로부터 출발해야 함을 비겨이를 때 쓰입니다.
청나라때 서법가 전영의 저서에서 나오는 이야깁니다.
어느 한곳에 옷을 아주 잘 마르는 재단사가 있었는데 이 재단사는 옷을 마를 때 옷임자의 체구외에도 그의 년령과 성격 그리고 용모상의 특징같은것에 대해서도 중시를 돌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는 옷임자가 언제 과거에 급제했는가 하는데까지도 중시를 돌렸다고 하는데 젊어서 과거급제한 사람은 흔히 앞가슴을 내밀고 우쭐해서 다닌다고 해서 저고리는 앞섶을 길게 하고 뒤섶을 짧게 했고 또 늘그막에 겨우 과거급제한 사람은 늙어서야 급제할수 있었던 자신을 한탄해서 흔히 흔히 허리를 굽히고 다닌다고 해서 뒤섶을 길게 하고 앞섶을 짧게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 재단사는 간단한 옷 한벌을 지을 때 여러모로 생각을 자세히 했기에 언제 한번 그가 지은옷이 몸에 맞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합니다.
량체재의란 성구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나온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생각이 짧아서 간단한 일도 그르치고 말때가 있습니다.
만일 우리도 평시 무슨 일을 할 때 이 재단사처럼 깊은 생각을 걸친다면 훨씬 더 순조롭게 이루어질것이 아닌가고 생각됩니다.
가끔씩 가다가 어머니한테서 <얘, 누울자리 봐가며 발을 펴.>라고 핀잔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은 바로 량체재의란 성구와 같은 뜻으로서 실사구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속담입니다.
이 속담말고도 <뒹굴 자리보고 씨름에 나간다> 또는 <구멍봐가며 쐐기 깎는다>는 속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量體裁衣, 량체재의란 성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