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珠彈雀, 수주탄작이란 이 성구는 隨 따를 수자, 珠 구슬 주자, 彈 쏠 탄자, 雀 참새 작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성구는 진귀한 구슬로 참새를 쏜다는 말로서 얻는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뜻으로 되겠습니다.
<장자 양왕편>이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춘추시대 로애공은 안합이라는 사람이 현자라는 말을 듣고 그를 불러쓰기 위해 어느 하루 사람을 시켜 후한 례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로애공이 파견한 그 심부름군이 안합의 거처에 이르러보니 집이란 것은 헐망하여 볼품이 없었는데 낡은 마포옷을 몸에 걸친 어떤 사람이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소를 먹이고 있었습니다.
로애공의 심부름군은 그가 안합인 것을 알아보고 례물을 주었으나 안합은 잘못 찾아왔다고 하면서 받지 않고 심부름군을 돌려보냈습니다.
조금 뒤 그 심부름군은 다시 찾아와서 절대로 틀림없으니 제발 받아달라고 하면서 례물을 놓고 돌아갔습니다.
<장자>는 이 이야기 뒷머리에 다음과 같은 평어를 덧붙였습니다.
<안합같은 사람은 굴러오는 복도 받으려 하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부귀공명을 위해 목숨까지 걸고나선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진귀한 구슬로 참새를 쏜다면 그를 멍청이라고 비웃을 것이다. 왜냐 하면 잃는 것이 얻는것보다 더 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목숨은 진주보다도 더 귀중할진대 왜서 목숨과 부귀를 바꾸려 하는가?>
성구 隨珠彈雀, 수주탄작은 바로 장자의 이 평어에서 나온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