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一字千金" 이 성구는 하나 일(一)자에 글자 자(字)자, 일천 천(千)자에 쇠 금(金)자로 이루어 졌다.
뜻풀이
"글자 한자가 천금이다", "일자천금"이라는 뜻이다.
유래
"시품(诗品)"은 남북조(南北朝)시기 량조(梁朝) 종영(钟荣)의 저작이다. "시품"에서는 훌륭한 한편의 문장에는 한글자도 많거나 적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담은 구절이 있는데 여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전국시기 려불위(吕不韦)라고 부르는 한 상인이 전무후무한 "거래"를 했던 적이 있다. 그는 볼모로 잡혀 있는 이인(异人)을 구해내기 위해 자신의 큰 돈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또한 이인을 진나라(秦国)로 돌려보낸 뒤 왕위에까지 오르도록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인은 왕이 된 후, 려불위의 은혜를 고맙게 생각해 고위 관직을 내려줬다.
상인에서 관직에까지 오른 려불위는 신분으로 따지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만 했으나 스스로도 백성들의 마음속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조정의 관리들 역시 겉으로는 아무 내색도 하지 않으나 속으로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려불위는 사람들을 탄복시킬만한 좋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나지지 않아 하루는 문객들을 불러놓고 상의를 했다.
어떤 사람들은 려불위가 다른 나라를 몇개 멸망시킨다면 큰 공을 세우게 되며, 따라서 위신도 서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만약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하는 자들도 있었다.
려불위가 입을 열었다. "병사를 이끌고 싸우는 것은 나의 장점이 아니다. 다른 방법은 없겠느냐?"
사람들은 다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때 한 문객이 말했다. "공자(孔子)가 학문이 깊다는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 원인은 바로 공자가 <춘추>라는 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손무(孙武)가 오나라의 대장군이 된 원인 역시 <손자병법>이란 유명한 책을 썼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책을 써서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말을 들은 려불위는 매우 기뻐하며 문객들에게 책을 쓰라고 명령을 내렸고, 마침내 "려씨춘추(吕氏春秋)"를 편찬했다.
사람들에게 이 책을 알리고저 려불위는 책을 베껴 함양성(咸阳城)의 성문에 붙이라고 명을 내렸다. 그리고는 "이 책에 씌어있는 문자가운데서 한글자를 보태거나 한글자를 줄이거나 또는 한글자를 고치는 사람에게는 황금 천냥을 상으로 줄 것이다"라는 포고문을 붙였다.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려불위의 권세가 두려워 누구하나 고치려 나서지 못했다.
"一字千金" 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