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중국의 사계절 명소 100개 중 봄철 명소 청원(淸遠)은 몽롱한 운무속에 라벤더가 아련한 꽃의 세상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온갖 품종의 라벤더들이 줄지어 각자 그 만의 향기를 풍긴다.

청원의 라벤더 세계(薰衣草世界) 입구는 별로 크지 않아서 얼핏 보면 별로 볼거리가 없는 듯 해서 잘못하면 따뜻하고 낭만의 라벤더 명소를 지나칠수도 있다.

중국 최초의 라벤더 농장인 이 곳에서는 향기로운 풀의 여왕인 라벤더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라벤더의 숲속에서 라벤더의 향기를 맡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든 라벤더의 품종을 볼수 있다.

전한데 의하면 청원의 라벤더는 대만의 한 농민이 시작한 농장이라고 한다. 오늘날 규모가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프로방스와 일본 홋카이도 버금으로 가는 청원의 라벤더 농장은 해마다 3월이 되면 온갖 품종의 라벤더들이 만개해 보라색의 바다에 울긋불긋 다양한 색채들이 어울려 꿈속의 세상을 연출한다.

청원의 라벤더 세계에 들어서면 평범한 벽돌집과 나무집들이 라벤더속에 옹기종기 자리해서 마치 수줍은 소녀가 규방이 몸을 숨긴 듯 하다. 라벤더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으면 청신한 라벤더의 향이 가슴깊이 스며든다.

길가에는 보라빛과 하얀 꽃송이 등이 가득 자라 이웃집의 어느 가든에 들어선듯 정답다. 그러다가 라벤더의 향이 짙어지는데 굽이를 돌아서면 보라색의 바다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이 곳에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라벤더들이 다 모여 있다. 지붕해연안의 단 맛의 라벤더에서 톺니 라벤더에 이르기까지 일년 사계절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우엽(羽葉) 라벤더에서 사계(四季) 라벤더에 이르기까지 온간 라벤더들이 눈을 어지럽힌다.

그 중에서도 우엽라벤더가 최고의 명물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마냥 꽃을 피우면서 산들바람속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향기를 뿜어낸다. 라벤더의 사이로는 울긋불긋한 코스모스가 어울려 조화의 극치를 이루기도 한다.

라벤더의 꽃속으로 난 넓거나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보라색의 바다속을 헤엄치는 듯 하다. 라벤더의 꽃잎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라벤더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그 느낌은 어떤 말로든지 표현이 안 된다.

보라색의 라벤더속에 가끔 붉은 천일홍이나 분홍색의 일일초, 토레니아, 장미 등이 무더기로 피어 울긋불긋한 섬을 방불케 한다. 울긋불긋한 꽃들은 날씬한 소녀처럼 분홍색의 옷을 입고 머리에는 빨강, 노랑 등 다양한 모자를 쓰고 바람속에서 나풀나풀 춤을 추는 듯 하다.

라벤더의 바다속에는 작고 아담한 통나무집들이 아주 많은데 그런 집들에서는 라벤더차를 제공한다. 라벤더의 꽃속을 거닐다가 힘이 들면 임의로 통나무집에 들어가서 창가에 앉아 향기로운 라벤더차를 시켜놓고 저 멀리 꽃구경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보라색의 꽃이고 가슴깊이 스며드는 것은 라벤더의 꽃향기와 라벤더차의 향기뿐이어서 그 순간 모든 고민이 저 멀리 사라지고 태초의 고요가 찾아든다.

설명:

이 곳에서는 바닐라음료와 바닐라 차, 바닐라 초 등 자신이 원하는 모든 라벤더 용품을 직접 만들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라벤더꽃을 넣은 물에 목욕도 하고 라벤더로 음식을 만들수도 있다.

그밖에 이 곳에서는 라벤더 과자, 레몬향의 라벤더 차를 꼭 맛 보아야 한다. 라벤더에 매료되었다면 이 곳에서 라벤더의 꽃씨를 받아다가 아파트 정원에 뿌려 매일 라벤더의 향을 가까이할수도 있다.

라벤더 세계에서 멋진 사진작품을 만들려면 오솔길을 따라 꽃밭속 깊이까지 들어가는 것이 우선이다. 라벤더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색상이 옅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짙은 보라색의 라벤더를 배경으로 연한 색상의 옷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옷을 몇 번 준비했다가 다양한 옷을 바꾸어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위치:

광동(廣東, Guangdong)성 청원(淸遠, Qingyuan)시 청신(淸新, Qingxin)현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청원에 이른 다음 삼갱(三坑)행 버스를 이용해 라벤더세계에서 하차한다. 혹은 청원 버스 터미널에서 청신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광주(廣州)에서 청신행 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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