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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아니스트 오현정과 중국국가교향악단 협연
2009-11-17 11:34:02 cri

(사진: 공연을 끝내고 축하의 꽃다발을 안고)

한국 피아니스트 오현정과 중국국가교향악단 국가대극원서 협연

한국 피아니스트 오현정(32)씨와 중국 최고의 교향악단인 중국국가교향악단이 15일 중국 예술의 최고 전당인 중국국가대극원에서 협연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중국국가교향악단의 리심초(李心草) 수석 지휘자가 지휘를 담당한 이날 무대에서 오현정씨는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5번 C장조와 베토벤 제1교향곡을 연주해 중국관객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수년간 중한간 대중문화 분야에서의 교류는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돼 왔지만 클래식이나 발레 같은 장르의 교류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번에 한국의 피아니스트 오현정씨가 그것도 중국의 최고 무대에서,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향악단인 국가교향악단과 협연을 진행했다는데 특별한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 공연이 끝난후 오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이하 "사"는 사회자를 지칭하고 "오"는 오현정을 지칭합니다.)

사: 안녕하십니까?

오: 안녕하십니까? 한국의 피아니스트 오현정입니다.

사: 우선 오늘의 성공적인 공연에 축하드립니다.

오: 감사합니다.

(사진: 중국국가교향안단과 함께 하는 무대)

사: 오늘 저녁 공연소감에 대해 얘기해 주시죠.

오: 오늘 저녁 제가 이렇게 멋있는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게 되여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흥분되기도하고 그랬는데 잘 마치게 되여서 기쁘게 생각하구요. 그리고 또한 중국국립오케스트라와 처음으로 협연을 했는데 리심초 지휘자도 마추기 편안했고, 훌륭한 지휘자로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같이 공연하면서 훨씬 더 편안하고 훌륭한 명성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 이번 공연에 동참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오: 연주자로서는 연주가 있으면, 기회가 되면 많은 연주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구요. 또 이번도 역시 국립교향악단에서 초청이 이루어져서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되였습니다.

사: 지휘자 리심초(李心草)씨의 평가를 들어보겠습니다.

리심초: 모짜르트의 피아노협주곡은 그 연주가 쉽다면 쉽고 쉽지 않다면 아주 힘든곡입니다. 이번에 한국 피아니스트 오현정씨와 협연을 진행하는 과정에 느낀 가장 깊은 인상이라면 그는 저의 상상을 초월해 아시아 인으로 모짜르트의 음악풍격을 너무나 잘 표현해 냈다는것입니다. 저의 예술단체의 많은 연주자들도 오현정씨의 연주를 두고 만일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한다면 독일인인지 오스트리아인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아주 정통적인 음악풍격을 소유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피바디 음대를 거쳐 이스트만 음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그간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는 오현정씨에게 있어서 이번 중국공연은 어떤 의의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사진: 지휘자 리심초와 피아니스트 오현정)

오: 매번 공연을 하면서 항상 다른 느낌으로 또 새로운 느낌으로 음악을 접하면서 다가가게 되는데 미국에서나 유럽에서의 공연때와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아시아 사람들이 유럽의 음악을 함으로써 유럽의 음악을 매개로 아시아 사람들이 만나서 같은 일을 하게 되지 않았어요, 그런것들에 의해서 조금 더 친밀감을 느낄수 있는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참 기쁘게도 국가대극원이라는 좋은 공연장에서, 연주하러와서 관광뿐만아니라 연주까지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어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한국의 대중문화는 중국에 많이 알려졌지만 클래식음악이나 발레 등 예술분야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양국간 이런 예술분야의 교류, 보급과 관련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오: 일단 클래식 음악시장이 여러가지 대중음악이나 대중문화의 시장보다는 많이 작다보니까 클래식 음악이 많은 관중을 확보하지 못한다는것은 역사적으로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습니다. 이는 우리 음악인들이 안고가야 할 어쩔수 없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또 숙원이기도 한데요. 그것들이 대중화가 완전히 될수는 없을것 같아요. 왜냐하면 클래식 음악이 태여난 그 태생자체가 소수계급을 위하여, 예전에, 15세기, 16세기 이때쯤 부터도 이미 그렇게 태여났기때문에 많은 관객들 확보한다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일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그마마 우리가 항상 공연장으로 사람들의 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일단은 좋은 음반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될것같구요. 왜냐하면 그런것없이 사람들이 음악을 먼저 알고 다가가기에는, 다가가서 또 입장권을 사서 홀까지 오도록 유도하기에는 조금 힘들기때문에 집에서 친숙하게 접할수 있는 인기있는 음반들이 좀 많이 발매가 됐으면 좋겠구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요즘 굉장히 많은 피아니스트들뿐만아니라 많은 음악가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런 분들께서 앞장서서 노력해줄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 예술도 마찬가집니다만 모든 성공이 쉽게 이루어지는것만은 절대 아닙니다. 오현정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지망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오: 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해본결과 그건 맞는 말인것 같구요. 어렸을때부터 긴 훈련과 연습시간과 또 마음적으로도 굉장히 음악에만 국한되여 살아야하는 그런 훈련들이 필요한건 사실이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학생들이건 나이가 들어 자라가는 학생들이건 자신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것을 강요할수가 없고 결국은 자신이 그것을 택해서 열심히 해야하는건데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이 음악적인 마인드를 발전시켜 나갈수 있는지 연구할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구요. 그래서 음악도서를 많이 읽어본다든가, 음악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예술에 관계되는 도서나 영화 혹은 음반을 많이 감상한다든가 그런것들이 일단 기본이 되여줬으면 좋겠구요, 또한 직접적인 훈련 과정에 있어서는 요즘에는 사실 해외에서 공부하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기때문에 아시아에도,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에도 좋은 선생님들도 많고 실력있는 피아니스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꼭 해외에 나가서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공부할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주위에서 자신한테 가장 맞는 선생님을 찾아서 공부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사: 좋은 얘기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오현정씨 음악의 길이 휘황 찬란하길 바랍니다.

사: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중한간 더 깊이있는 문화교류가 자주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사진: 중국국가대극원의 내부 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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