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차의 제1동네-이무고진(易武古鎭)

운남은 국내외에서 유명한 보이차의 고향입니다. 운남성 시쐉반나주 맹랍현의 산간지역에는 보이차의 성지이자 운남과 티베트간 차마고도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고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이무입니다. 이무고진은 또 "중국 고차의 제1동네"라고도 불립니다. 추천코스 그럼 오늘은 아름답고 조용한 고진—이무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주

음향1

방금 여러분이 들으신 노래는 이무고진에서 살고 있는 이족이 부른 차노래이다. 이무고진은 시쐉반나주 맹랍현 북부산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기후는 아열대에 속한다. 이곳의 최저해발높이는 600미터이고 최고 해발은 2023미터로, 전형적인 저위도 고해발 지역에 속한다. 이곳은 연 평균기온이 섭씨 19도에서 21도 쯤 되며 연 평균 강우량은 무려 1804밀리미터에 달한다. 때문에 기후가 따뜻하고 강우량이 충족하고 땅이 비옥하고 안개가 끼는 날이 많기 때문에 뚜렷한 입체성 기후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무의 고차밭은 희귀성이 높고 고차나무가 높게 자랐으며 통풍이 잘되고 해빛이 충족하다. 그리고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아도 병충해가 적으며 또 고차밭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공업오염이 적고 폐기오염은 더더욱 없다.

이무는 다이족어인데, 이무의 이(易)는 쉬울 이로, 시쐉반나 다이족 여성들의 이름자에 흔히 쓰이는 구슬 옥자와 그 발음이 비슷하다. 때문에 이는 뜻인즉 여성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무는 굳셀 무자로 다이족어에서 무는 뱀을 뜻한다. 때문에 이무란 미녀뱀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높은 산속에 운무가 자욱한 이무고진은 보이차의 성지로서, 유구한 차생산 역사와 풍부한 차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또 한때는 황실차의 공급지이기도 했었다. 이곳은 유명한 "보이차"와 "칠자병차(七子餠茶)"의 원산지이며 운남과 티베트간 차마고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지금 이무고진은 이미 운남성정부에 의해 운남성 관광진, 역사문화유명진으로 확진되었다.

이무에서 여행함에 있어서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등 모든 것이 차와 연관된다. 차마고도를 밟아보고, 중화전통상호인 차공장들과 천년 고차나무를 돌아보고, 이무의 보이차를 마시고, 차떡을 먹어보며, 또 직접 보이차의 전통수공가공을 체험해볼 수 있다. 운남성 곤명에서 온 여행객 조씨의 말이다.

음향2

<이무는 영기로 가득찬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산마다 고차밭이 덮혀 있고 차나무들은 수백년 수천년이 넘으며 자연환경속에서 자란 것이라고 합니다. 이무는 특히 도시인들에게 적합한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때 이무에 와서 조용히 지내면서 수백년의 세월을 지내온 청석판길을 밟아보고 하늘을 찌르는 고차나무를 보며 온 산에 가득한 차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도모르게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간주

조여사의 말처럼 역사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는 청석판길-차마고도를 걸으면서, 오랜 세월속에 씻겨온 돌위에 깊은 말발자국이 새겨진 것을 보노라면 마치도 멀리서 카라반들의 말발자국소리와 쟁쟁한 말방울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하다.

"차마고도"는 운남과 티베트간의 고대무역통로이다. 운남의 차잎과 티베트의 말과 약재가 거래되면서 카라반들이 말로 이런 물건들을 실어날랐으며 따라서 "차마고도"라 불리게 되었다. 이무고진은 운남과 티베트간 차마고도의 중요한 시작점의 하나로, 약 청나라 도광황제 25년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당시 이 청석판길의 넓이는 2.3미터, 길이는 약 240킬로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현지 이무고차산에서 발견된 차마고도는 20킬로미터가 넘는다.

이무고진의 뭇산들과 이무정산(正山)이 연결되는 곳이 바로 차마고도의 시작점으로 고대시기 이곳은 카라반들의 집산지였다. 지금은 공가대원(公家大院)이라 불리는데, 여행객들의 휴가의 한때를 보내기 알맞은 곳이다. 비록 이무고진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근년간 이무에 와서 차문화여행을 하는 국내외 여행객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여행객들은 오랜 세월을 지내온 차마고도를 보고난 후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한다. 현지 이족가이드 허애평씨의 말이다.

음향3

<이무에 온 여행객들은 꽤 많습니다. 일본, 한국, 태국의 여행객들이 최근에 모두 다녀갔습니다. 한국같은 경우에는 팀을 무어 올 때도 있는데 그들은 이무의 차가 좋다는 말을 듣고 찾아옵니다. 그들은 차마고도를 보고난후 모두 의심스러운 정도라고 하면서, 이렇게 편벽한 산간지역에서 아름다운 옛집을 보고 카라반들이 남겨준 흔적을 볼 수 있어서 참 놀랍다고 말합니다.>

간주

일찍 명나라 말기 청나라 초기에 내지 한인들은 이무의 비옥한 땅과 적한한 기후가 차잎의 발전에 거대한 잠재력을 구비해주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곳에 대량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차산으로 가자"는 열조를 일으켜 오래전에 이미 사라진 고차밭을 다시 일구었고 황무지를 개간해 차재배를 시작했다. 이들은 또 수십개의 보이차 수공작업장을 만들어 이무고진이 유명한 만무차밭의 주요생산지로 되도록 했다. 따라서 이무고진은 한때 국내외에서도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후에 전쟁이 일어나면서 운남의 차잎수출은 제한을 받기 시작했고 수출통로가 막히면서 한때 휘황했던 이무의 보이차작업장들은 하나둘 내리막길을 가다가 나중에는 영 폐업되었다.

1994년 고진은 이미 칠자병차의 전통수공제작을 회복하고 전통공예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조치는 이무의 경제사회발전을 유력하게 추동했으며 2008년에 이르러 이무고진의 찻잎가공공장은 53개에 달했다. 보이차의 전통수공공예의 회복은 큰 정도로 이무고진의 경제발전을 이끌었고 사람들의 생활조건도 크게 개선되었다. 이무 중화전통상호 차공장인 동흥호(同興號)의 20대 후손인 정덕강씨는 현지 주민이다. 현재 그는 가업을 이어받아 차산업에 종사하면서 한편 여관도 꾸리고 있다. 그의 말이다.

음향4

<1994년부터 보이차의 수공작법이 회복되면서 많은 차상인들이 이곳에 찾아왔습니다. 따라서 이무의 찻잎들이 각지로 수출되었고 찻잎의 품질도 부단히 향상되었습니다. 생활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자고로 찻잎에 의거해 살아온 이무는 차마고도가 중단된 후 차잎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차농들의 생활수준도 아주 낮았습니다. 하지만 1994년부터 차농들의 소득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쁜 새집도 짓고 동네마다 도로가 통하고 자가용도 구입했습니다. 가전은 물론 더 말할나위가 없습니다.>

간주

이무는 명청시기 운남 6대 차산의 하나로, 생산된 찻잎 수량은 6대 차산가운데서 첫자리였다. 이무고진이 차잎을 재배한 역사는 적어도 1000년이 넘으며 현재 생산되고 있는 보이차는 중국 내지와 홍콩, 마카오, 대만지역 그리고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이무의 칠자병차는 판매후 국내외 차상인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홍콩, 대만, 한국, 일본 등 해내외 지역의 보이차애호가들이 분분히 이 고진을 찾았다. 그들은 고진을 고찰하고 참관한 후 차잎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만대우찻잎유한회사 사장인 료의융씨가 바로 그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이무고진과 인연을 맺은지 벌써 십년이 넘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음향5

<이무는 정말 중요한 곳입니다. 이무는 전반 운남보이차의 명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독특한 지역성이 있습니다. 비록 보이차는 운남의 것이지만, 그의 원산지는 바로 이무에 있습니다. 백년전 보이차 중화전통상호의 90%가 바로 이무에 있습니다.>

간주

보이차의 흥행과 함께 이무 보이차의 독특한 소장가치와 보건효능은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무 보이차는 빠른 발전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보이차 수공가공이 이무가 다른 현대 보이차 가공공장과 가장 다른 점이며 또 하나의 우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무차의 품질을 담보하고 이무의 찻잎시장을 한층 개척하기 위해서는 선두에서 이끌어줄 용두기업이 필요시되었다. 용두기업이 있어야 50여개나 되는 작은 차공장들을 통일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운남이무정산찻잎유한회사가 이 중임을 맡고 나섰다. 회사의 사장 증려운씨의 말이다.

음향6

<이런 작은 차잎가공공장들은 연합시킨 후 우리는 국가의 식품안전요구에 따라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공장은 개건을 하고 어떤 공장은 보수를 해서 작은 차공장 하나하나를 국가의 식품안전기준에 부합되는 가공공장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원자재수입, 제품출하, 제작 등에서 조치를 강화해 보이차 전반 생산과 검측 모두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간주

과거 이무는 편벽하고 페쇄적인 환경조건때문에 지역발전이 제한을 받아 겨우 수십가구가 사는 작은 산동네였지만, 지금 고진에는 3271가구가 살고 있으며 그 중 97%의 농가들이 차잎재배업에 종사하고 있다. 운남민족차문화연구회의 이사정 회장의 말이다.

음향7

<이무고진의 역사는 차물에 씻긴 것이며 고진의 형성은 차잎이 쌓여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주

이무고진에서 차마고도, 고차산을 본 후 우리는 또 고대 6대 차산박물관에 가서 차안(茶案)비석, 차영업기념비, 관제묘, 석병회관유적 등도 보았다. 이무고진의 짙은 보이차향속에서 우리는 이날 여행을 이렇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