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산
우리 일행은 아침 일찍 행장을 차리고 뻐스에 오른지 5시간 만에야 정강산에 도착했다. 차를 타고 이렇게 오랜 시간을 달려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지루하기도 하고 힘이 들었다. 중국의 땅이 넓고도 길다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는것 같았다.
정강산은 중국 공농홍군의 최초의 혁명근거지였다고 한다. 중국의 혁명력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오늘 정강산 혁명박물관의 이름있는 전문가의 해설을 듣고서야 좀 알게 되였다. 1927년 10월부터 1930년 2월까지 정강산에서의 간고한 투쟁은 중국공산당과 홍군 그리고 인민들을 강철의 대오로 만들었으며 신념을 확고히 하고 용감하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는 <정강산정신>을 낳았다. 특히 나는 모택동동지가 보여준 투철한 사상과 신념, 소탈한 인민적 풍모에 더욱 감동되였다. 언제나 농민들과 허물없이 생사고락을 같이 해온 그였기에 군대와 인민을 단합시켜 고난과 시련많았던 정강산에서의 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지 않았겠는가... 인민들을 끝없이 사랑했기에 중국인민 누구나 그를 존경하고 따랐고 수령으로 모신 것이였다고 나는 생각했다.
정강산 혁명능원에서 당기를 향해 선서 중인 관광객들
정강산 혁명근거지
안희양 기자, 모택동 동지 고택에서 기념촬영
우리 일행은 정강산 혁명렬사릉과 정강산 혁명박물관을 참관하고 당시 모택동동지가 류숙했던 집, 그리고 대원병실과 전투장소를 비롯해서 원상대로 보존되여 있는 혁명근거지 유적들도 돌아보았다. 정강산 혁명투쟁에 대한 내용을 좀 알고 유적들을 돌아보니 더욱 깊은 인식을 가지게 되였다. 유적들마다에는 그처럼 어려웠던 시기에 지휘관과 대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전투적이면서도 락천적으로 생활하면서 싸워 이겼다는 것이 잘 새겨져 있었다.
홍군복차림을 하고 열사능원을 참관하고 있는 관광객들
여기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것은 홍군복차림을 한 대렬들이였다. 붉은기를 추켜들고 회색군복에 붉은 완장을 낀 대렬이 지나가는가 하면 렬사릉원과 유적들 앞에서 주먹을 높이 들고 힘있게 구호를 웨치는 그들의 모습은 당시의 홍군들을 직접 보는것 같았다.
공산당 창건 90주년을 맞으며 혁명근거지의 유적을 끊임없이 찾아오는 각계층 인민들, 나는 보았다. 홍군의 혁명정신--정강산정신은 오늘도 중국인민들의 심장속에 살아있으며 대를 이어 전해가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