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란 천연적이거나 인공으로 만든 소택지, 진펄 등을 가리킵니다. 습지는 산림, 해양과 함께 지구상의 3대 생태계통으로 꼽힙니다. 습지는 인류의 생존과 번식, 발전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자연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생태경관이자 인류의 가장 중요한 생존환경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습지는 "지구의 신장"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범위에서 광범위하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중국 동북 료녕성에 있는 아름다운 습지-나무스차이로 여행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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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들은 소리는 나무스차이라고 하는 습지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나무스차이란 몽골어로 "생불의 눈동자"란 뜻입니다. 습지-나무스차이는 중국 료녕성 창무현(彰武縣) 경내에 있으며 半풍사가뭄지역입니다. 이곳은 천연습지자연보호구로 건설되어 "나무스차이 자연보호구"라 불립니다. 현지인들은 "연화포(蓮花泡)" 또는 "포자(泡子)"라고 부르는데 현지말로 "작은 호수, 작은 늪"이란 뜻입니다. 료녕성 부신시(阜新市) 립업국 고급기사 고양(高揚)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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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구의 면적은 그리 크지 않지만 자연보호구로 건설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풍경구의 기후는 열악하고 가물며 증발량이 많기 때문에 생물이 적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 형성된 늪-나무스차이는 면적이 크며 생물종류도 아주 많습니다. 주로 습지의 각종 동물들과 식물, 자원을 보호합니다. 이런 자원은 인류의 생존과 발전에 아주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의료, 보건, 음식 또는 일부 질병이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일부 물질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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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에서 출발해 대여섯시간 차로 이동하면 창무현 사합성향(四合城鄕)의 후마촌(後馬村)에 이릅니다. 후마촌에서 나무스차이 자연보호구 관리소 황리(黃利) 소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연속 6년째 소장직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후마촌은 보호구 관리소에서 6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가는 길에 황리소장은 나무스차이 자연보호구의 상황을 소개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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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구는 완충지역, 핵심지역 등 몇개 부분으로 나뉩니다. 핵심지역에는 방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연식물들의 생장에 영향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핵심지역에 식물이나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이 점차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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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스차이 자연보호구에는 무성한 갈대숲과 연꽃늪도 있습니다. 사막 한복판에 이같이 아름답고 생태계통이 완벽한 오아시스가 있을 줄을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곳에 온 여행객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보호구 황리 소장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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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연꽃늪은 남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북에서는 아주 희소한 것입니다. 우리 이곳의 연꽃은 "창무암홍"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이 연꽃은 이곳에서만 생장이 가능하며 열대식물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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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나무스차이 자연보호구는 생태회복을 원칙으로 삼고 "가을에는 연꽃을 따고 봄에는 연꽃을 피우는" 방식으로 연꽃을 번식시켰습니다. 때문에 원래 면적이 100무밖에 안되던 연꽃늪은 지금은 600무로 늘어났습니다. 습지에는 연꽃말고도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초보적인 고증에 의하면 이곳의 고급식물은 무려 247종에 달합니다. 황리소장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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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가시연밥, 마름과 같은 남방의 식물도 있습니다. 이런 식물들을 우리 동북에서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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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녕공정기술대학 자원과 환경공정학원 환경공정학부 류지빈(劉志斌) 주임은 습지에서 갈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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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는 아주 전형적인 습지식물입니다. 갈대는 근계역할을 통해 토양밑에 있는 일부 공간을 이용해 토양에 산소를 공급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수속의 일부 오염물질이 침적되거나 토양에 흡착됩니다. 따라서 습지 자체는 물의 정화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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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소장에 따르면 이곳은 또 희귀한 조류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습지에는 두루미를 비롯한 국가 3급 보호동물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이곳에서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 원앙, 갈매기 등이 늘 이곳에 집결해 있으며 5,6월에 왔다가 새끼를 낳은 후 겨울이면 남방으로 돌아갑니다. 갈매기가 많을 때는 천마리도 더 됩니다.
나무스차이 습지에서 살고 있는 동물은 100여종에 달합니다. 다년간의 보호를 거쳐 이곳은 생물종류가 풍부하고 갈대숲이 무성하며 연꽃이 만발하는 사막속의 명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하지 않던 습지가 사막의 명주로 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심혈이 깃들어 있습니다. 현임 소장 황리씨는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제일 먼저 행동을 개시한 사람입니다. 그는 습지의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가정을 거의 포기하다 싶이 하고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이곳에서 지냇습니다. 처음에 많은 사람들의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황리소장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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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했을 때 정말 어려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밥을 마구 따갔고 그러면서 뿌리를 다친 연꽃은 그냥 썩어갔습니다. 또 사람들은 부들로 문발을 만든답시고 부들이삭이 성숙되기도 전에 마구 꺾어갔습니다. 이곳에 풀을 심는다는 것은 처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풀은 심는 이유는 모래를 고착시키기 위해서라고 누누히 설명해야 했습니다. 수년간 이곳에서 일해온 결과 결국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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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습지 주변의 환경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관념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이곳 촌민 마득표씨는 세세대대로 이곳에서 200년 넘게 살아왔다면서 감개무량하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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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강가에는 소, 양, 말들이 무리지어 다녔습니다. 갓 관리를 시작했을 때 백성들은 이해도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어 욕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이해합니다. 관리를 시작해서 풍사가 적어졌고 풍사가 농경지를 망쳐놓는 경우도 적어졌습니다. 얼마 안되는 농경지가 사막에 먹혀버린다면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겠습니까? 안그렇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황소장의 행동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음악
석양이 비끼자 나무스차이는 붉은 노을로 물들었으며 신비로운 색채를 입혀 놓은듯 했습니다. 비록 우리는 습지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지만 그 누구라도 습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습지는 지구의 것이며 인류의 것이며 우리 저마다 작은 기여를 한다면 자연과 인류는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 여행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