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2의 CJ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CJ그룹
--박근태 CJ중국본사 사장 인터뷰
기자: CJ그룹은 중한 수교 후 비교적 일찍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하나입니다. 우선 중국에 진출한 후 CJ그룹의 중국사업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소개해 주십시오.
박근태 사장:한중 수교 이후 초창기에는 우리가 중국의 문화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한국이나 해외법인에서 우리가 생산된 제품을 중국으로 주로 수출하는 형식을 취했고,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한국과 해외공장의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가 원료들을 중국에서 많이 소싱하고 투자진출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가 중국 내 전문인력들을 양성하고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본격적으로 중국사업을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이 전부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현재 CJ는 중국 전역에 50개의 법인과 21개 공장, 34개 사무소가 있습니다. 또한 현지 직원이 9200명, 한국 파견 인원이 300여명, 총 9500여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고, 과거에 비해 매출도 상당한 성장을 하고 있는데 금년 목표가 약 160억 RMB정도되고 있습니다.
CJ의 중국사업은 전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잘 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느냐, 그리고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화시켜서 거의 100%의 내수시장을 보고 있기 때문에 현지화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CJ그룹은 글로벌 역량을 중국에 집중해 중국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화를 본격화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많은 협력성과를 쌓아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 CJ가 중국에서 쌓아온 성과, 특히는 중국기업과의 협력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박근태 사장: CJ그룹은 4대 사업군으로 식품 및 외식서비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생명공학 4개 분야가 있습니다.
그중 식품서비스분야는 우리가 초기에는 "다시다"제품, 소고기 다시다제품을 갖고 들어와서 판매하다가 현지 시장이 닭고기 다시다 베이스 국물로 되어있어서 닭고기 다시다인 "계정", 양념장 이런 제품들을 많이 개발해서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고, 특히 2006년부터 우리가 중국 국영기업인 이상그룹 산하의 '백옥'두부와 합작을 하여 현지 마켓의 70% 이상의 북경두부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천성에서는 사천 파우차이 , 짜차이 생산업체인 지상쥐와도 협력을 잘 하고 있습니다.
외식사업으로는 베이커리인 '뚜레쥬르' , 프리미엄 커피숍 '투썸플레이스', 비빕밥 전문점인 '비비고', 8월에 오픈하게 될 스테이크&샐러드 점문점인 '빕스', 그리고 수도공항 내에 있는 한식 전문업체 '사랑채'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우리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분야에서 한중 영화 제작, 공연, 음반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09년도에 장자이가 나오는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非常完美)이라는 영화를 합작 투자해서 현지에서 굉장히 호응이 좋았고 또한 2011년 개봉했던 '7광구'이라는 한국영화를 직접 수입해서 현지에서 개봉해 흥행이 있었습니다.
또한 멀티플렉스 극장CGV브랜드도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북경, 상해, 천진 등의 주요도시에서 10개 정도 운영 중이며, 특히 북경하고 천진에서는 중국 유일하게 4DX극장을 운영하고 있고, Sweet-box, VIP라운지 등을 설치하여 프리미엄 영화관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해 발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공연사업으로는 아시다싶이 작년에 중국문화부 산하회사 SMG와 함께 합작하여 뮤직컬 오페라 <맘마미아>를 오리지날 영어버전을 중국어버전으로 바꿔서 북경 상해 광주 무한 서안 중경 등 6개 도시를 총 200회 순회공연을 거쳐서 성공리에 잘 끝냈고, 작년에는 공익사업으로 공청단과 함께 한국의 RAIN이라는 가수를 초청해 사막방지화 환경보호 콘서트를 북경 상해 광주에서 가졌고 금년에는 8월부터 <캣츠>라고 중국어로는 "고양이(猫) "라는 중국어판 뮤직컬을 준비하고 있고 12월에는 한중 수교 20주년으로 북경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CJ는 한국의 제일 선도적인 문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우리가 한중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번째로 신유통 분야로는 우리가 물류사업과 홈쇼핑 분야가 있는데 물류사업은 저희 한국의 GLS라는 택배회사가 있고 한국의 최대물류회사인 대한통운을 최근에 인수하여, 중국 내에서도 현지기업과 서로 합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8년전에 상해에서 동방 CJ 홈쇼핑이라고 홈쇼핑사업을 전개했는데 중국내에서 선두자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명공학분야는 우리가 바이오 공장을 중국의 두개성에서 하고 있는데 라이신과 핵산을 중국에 규모도 있고 세계적으로 선두자리에 있는 그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CJ는 여러가지 사료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료공장은 우리가 심양 할빈 청도 장사 남경 한 10개 공장을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CJ의 4대 핵심사업이 모두 중국에 진출했는데요, CJ가 중국에서 사업규모를 끊임없이 확장할수 있는 것은 중국진출 후 통찰력 있는 경영 이념으로 중국의 국가발전전략을 잘 파악하고 중국의 경제무역정책과 경제무역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CJ중국본사 업무의 끊임없는 확대와 발전을 위해 어떤 전략들을 펼쳐왔습니까?
박근태 사장: 첫째로 우리는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할 때 우선적으로 현지시장조사, 그리고 현지화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그 조사를 아주 철저히하고 있습니다. 1995년에 우리가 중국에 진출할때 아까 말씀드린 한국에서 유행한 유명한 "소고기 다시다"를 가지고 들어왔지만 막상 들어와서 초기에는 교포시장이나 한정된 시장에만 진출할수밖에 없어서 다시 시장조사를 해보니 중국은 역시 닭고기 다시다 베이스 시장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닭고기 다시다를 저희 R&D연구센터에서 연구개발해서 "계정"을 만들어서 지금 현재 판매하고 있고 <3분카레>, <불고기양념장> 등 중국인들 입맛에 맞는 여러 식품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우리가 사업 진출시 현지 테스트 마케팅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확고한 1위를 가지고 있는 CGV 같은 경우에 중국 상해, 북경, 천진 등 주요 도시를 주요거점으로 우선 진출하였으며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다시 중국의 1급, 3급 도시 전역에 지속적으로 확대를 해 내갈 계획입니다.
셋째는, 중국에서의 시장정착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다싶이 굴지의 글로벌기업들이 다 중국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고한 핵심역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만이 이 시장에서 살아 남는 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CJ그룹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저희는 사천성 지진 재난때에 CCTV를 통해 적극적으로 성금을 모금했고 또 농민공 학교 지원 등 교육분야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영화창작 활동들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CGV에서 직접 상영활동을 하는 토토의 영화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작년에 처음 북경의 50개 학교에서 각 학교에서 학생 한명씩 뽑아 50명을 모아서 했는데 굉장히 인기가 있었고, 그리고 길림성 연변에 우리가 연변일보와 함께 '연변문학상'을 해서 또 학생들의 많은 문학 창작력을 높이고 있고, 그 다음 운남성 빈곤촌에 지원을 하고 있고 여러가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우리가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뚜레쥬르 같은 베이커리에서 한 점포가 오픈할 때마다 한 40-50명의 중국인의 현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CGV 영화관이 하나 오픈하면 50-6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외식서비스, 문화산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지 젋은이들에게 일자리 제공은 물론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