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사진

남: 영국인 니에프스가 1826년에 감광도가 높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최초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알하젠(965~1040)이 이미지를 표면 위에 투사하는 핀홀 카메라를 발명한 이후로, 사람들은 그 이미지를 '고착'하여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727년 독일의 화학자 요한 슐체는 우연한 기회에 초크와 질산, 은의 혼합물이 햇빛에 노출되면 어두워지며, 은의 함량을 높일수록 어두워지는 정도가 강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777년에는 스웨덴 출신의 화학자 카를 셸레가 암모니아를 사용하여 이러한 변화의 결과물을 영구적으로 고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1826년초에 조제프 니세포르 니에프스(1765~1833)는 최초의 영구적 사진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처음에 역청(瀝靑)을 덮은 납작한 백랍판을 사용했지만 곧 은 합성물로 바꿨습니다. 루이 다게르는 정교하고 복제가 불가능한 은도금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노출시간이 약 10분이었지만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1846)과 에드가 앨런 포(1848) 등 유명인들의 은판사진을 찍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윌리엄 헨리 폭스 탤벗은 캘러타이프 사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은 공정의 중간단계로 '네거티브'를 만들어내 이로부터 여러 개의 최종 '포지티브' 프린트를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네거티브 종이와 유리 판은 쉽게 젖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884년에는 조지 이스트맨이 건조공정을 발명했습니다. 카메라의 사용법이 간단해졌으며 복잡한 화학 처리 과정은 추후의 인화 과정에서 해결되었습니다.

1907년에는 상업적 컬러사진판이 등장했고 1925년에는 35mm 필름이 만들어졌습니다. 1980년대 말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가픽셀 전하결합소자의 생산으로 필름기반 기술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간주곡)

영국인 니에프스가 1826년에 감광도가 높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최초의 사진을 찍었는데요, 그런데 만약 이에 앞서 알하젠(965~1040)이 이미지를 표면 위에 투사하는 핀홀 카메라를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또 독일의 화학자 요한 슐체가 초크와 질산, 은의 혼합물이 햇빛에 노출되면 어두워지며, 은의 함량을 높일수록 어두워지는 정도가 강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우연이 없었더라면 또 스웨덴 출신의 화학자 카를 셸레가 암모니아를 사용하여 이러한 변화의 결과물을 영구적으로 고착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더라면……녜, 이러한 기반들이 없었더라면 니에프스의 첫 사진 촬영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역사에는 만약이라는게 허용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앞사람들의 연구가 있었기에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훌륭한 성과물이 나타나고, 또 한때 큰 붐을 일으켰던 필름이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 필름이 있었기에 오늘날 보다 더 스마트한 촬영기술과 제품들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 봄이 익어가고 있는 요즘에 사진 몇장 더 남겨두는 건 어떨까요? 노래한곡 듣고 와서 편지 왔어요 코너 열어가겠습니다.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