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세상을 바꾼 발명품-연필

남: 영국인들이 지워지는 펜, 즉 연필을 발명했습니다.

여: 그렇습니다. 흑연으로 만든 연필은 1564년에 영국에서 발명되었는데요, 사실 연필은 약 2000년 전 그리스•로마인들이 둥근 납덩이로 노루가죽에 기호를 표시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남: 14세기 경에는 이탈리아에서 납과 주석을 섞은 심을 나무판에 끼워 사용했고, 1564년 영국에서 흑연이 발견되고 2년 뒤에 이것을 나뭇조각 사이에 끼워 쓰기 시작한 것이 흑연 연필의 시초입니다.

여: 바로 컴브리아 보로데일 근처의 시스웨이트펠에서 광대한 매장량의 순수 흑연이 발견된 직후였는데요, 연필을 실용화하기에 이르기에는 1795년 프랑스의 콩테(Conte,N.J.)가 흑연과 진흙으로 만든 심을 고온에서 굽는 방법을 고안하면서부터였습니다.

남: 보로데일에 매장된 흑연은 순도가 높아서 얇은 판으로 자른 후에 측면도가 사각형인 긴 막대로 자를 수 있었습니다. 이 물질은 순도가 덜한 흑연 혼합물에 비해 더 어두운 자국을 남겼고 감촉이 기름졌으며, 매우 깨지기 쉬운데다가 사용자의 손을 더럽히기 때문에 일종의 보호막이 필요했습니다.

여: 하지만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우기가 쉽다는 사실 때문에 잉크의 대안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연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565년 독일의 과학자 콘라트 폰 게스너가 기록해 놓은 내용입니다. 그는 '나무 손잡이에 둘러싸인' 납 연필을 묘사했는데요, 1660년대에 이르러 케스윅의 한 목수가 나무 조각의 속을 비운 후 오늘날의 흑연심 연필의 원형을 만들었습니다.

남: 시스웨이트 펠에는 세계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순도가 높은 흑연이 매장돼 있었는데요, 쉽게 추출이 가능했던 까닭에 1752년 영국 의회가 흑연의 절도에 대해 구금형을 내릴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최초의 상업적 연필 제작은 1761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 현대의 연필은 콩테의 제법을 개량한 것인데요, 중국에서는 첫 연필공장이 1932년에 홍콩 구룡에 들어섰고 한국에서는 1946년 대전에서 한국산 연필이 처음 생산되었습니다.

남: 당시의 연필은 심이 약해서 잘 부러지고 이를 싼 나무도 결이 고르지 않아 깎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품질이 낮았지만 1980연대에 들어서서 연필산업이 점점 발달되었습니다.

여: 여러분도 아시다싶이 연필은 심의 재료에 따라 검게 써지는 흑연필과 여러 가지 빛깔을 내는 색연필로 나누어지며 쓰임에 따라 필기용•제도용•그림용 등으로 구분되는데요, 이와 같은 구분은 연필심의 굵기와 농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간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