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7 17:51:47 | cri |
[편지왔어요]
남: 편지왔어요, 이 코너에서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사연들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먼저 한국의 김연준 청취자가 보내주신 사연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여: 완연한 가을을 느끼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들판엔 조생종 벼베기가 한창이고 과수원엔 사과 수확도 본격화 되었습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가 없어 벼농사와 과수 농사가 대풍으로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할 전망입니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10월 20일 부터 26일 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각 100명씩 선정하여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이번 한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상봉행사를 정례화하여 모든 고령의 이산가족이 돌아 가시기 전에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잘 마무리되고 앞으로 남과 북이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여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조선반도에 평화가 정착 되기 바랍니다.
이향란 기자가 취재한 청도 2015 세계레저스포츠 대회 취재기를 CRI 홈 페이지를 통해 잘 보았습니다.
용주경기에 한국팀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습근평 주석께서 곧 미국을 방문하시는데 정상 회담을 통해 조선 핵 문제 해결 및 조선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안들이 논의되기 바랍니다.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4일간의 연휴를 보내게 됩니다만 청취자 여러분 모두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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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모니터보고 잘 받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문의하신 용주경기에 한국팀은 파견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김연준 청취자도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 녜, 이어서 장춘시 구태구의 윤영학 청취잡니다.
남: 한창송, 송휘선생님께 :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9월에 여러가지 행사가 하도 많아 매우 다망히 보내시리라 믿습니다
항일전쟁승리70주년과 세계반파시스트전쟁승리 70주년 전야에 저의 가정은 영광스럽게도 항일전쟁에서 희생된지 79년이 되는 저의 둘째 형님의 "항일열사증" 을 국가 민정부로부터 받게 되어 가슴은 감격으로 벅차올랐습니다.
금년 8, 9월은 여러가지 단체 행사가 빈번한지라 노인님들의 과분한 활동을 염려하여 우리 집안 식솔들끼리 소규모로 "가정추도의식" 을 가지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신립촌 노인협회 지도부에서 알고 항일열사를 추모하는 것은 어느 개인집 일이 아니고 나라와 집단의 영광스러은 일이라고 하면서 극구 협회에서 주최해 나섰습니다. 이리하여 그범위는 본 노인협회와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이하 "관공위" 로 약함 )범위를 초과하여 장춘시 구태구, 관성구, 경제개발구 노인협회와 관공위, 그리고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 등 여러 조선족 사회단체에서 의연하고 지도자 여러분들이 참석해 9월 9일에 진행된 항일 열사 윤영희 형님의 추도식은 정숙하고도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열사의 유가족인 저는 이렇게 우리 일가의 추도식을 관심하고 후원해주신 협회 전체 노인님들과 그리고 사업이 다망함에도 마다하고 참여해주신 조선족사회단체 지도자 여러분들께 재차 허리 굽혀 감사의 경의를 드리는 뜻에서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저의 둘째형님 윤영희 열사는 1931년 길림성 안도현 석문향 왕림동이라는 시골 조선족마을에서 우리 지하당 비밀 통신사업에 참가했는데 그때 나이 12세였답니다. 지하당원들이 마을 어느 한집에서 비밀회의를 하게되면 마을 동구밖에서 망을 보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나타나면 그 즉시로 신호를 보내어 지하당원들의 안전을 보장하였답니다. 그리고 비렁뱅이 아이로 가장하고 지혜롭고 슬기롭게 일제와 그 압잡이들의 감시를 피해가며 왕림동 주위에 널려있는 최촌마을, 허촌마을 등 여러 마을로 지하당의 비밀쪽지를 전했답니다.
1931년 늦가을 일제토벌대가 왕림동을 불의 습격하여 집에 불을 지르고 마구 략탈하며 살인하는 참안이 벌어지자 저의 일가는 명월구로 피신하고 유격대는 유생 역량을 보존하기 위해 연길현 삼도만 유격구로 전이하게 되였는데 저의 형님도 유격대와 함께 전이하여 계속 비밀통신련략을 하였습니다. 그후 유격대는 안도현과 화룡현 변계 깊은 산속에 위치한 처창즈유격구로 전이하여 1935년 공청단원이 되여 유격전투대 에 편입되여 일제와 굴함없이 싸웠습니다.
1936년 일제침략자들이 처창즈유격구를 향해 대규모의 토벌을 진행했는데 저의 형님 윤영희는 이 처창즈 유격구를 보위하는 반격전에서 장렬히 희생됐습니다.
당시 이 유격대는 순 조선족으로 구성되였는데 8. 15해방 후 생존자는 절대 다수가 조선의 건국지원사업에 나섰기에 중국에서 그 열사 증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1964년부터 증인을 찾아 뒤늦게 열사 인정 수속이 시작되였는데 10년" 문화대혁명"으로 하여 1981년에야 열사로 비준되였습니다. 그때는 열사증을 학수고대하던 부모님은 이미 고인이 되였고 열사는 당시 17세 미혼청년이 였기에 친계가 없다는 이유로 무휼비는 물론 열사증도 발급 받지못하고 지나왔습니다. 저는 수차 관련 부문에 열사증만 요구했지만 원만한 답복을 받지 못하고 애간장을 태워왔습니다. 올해 항전승리 70주년을 맞으면서 저는 후손들에 대한 애국주의와 혁명전통교육을 위해 또 다시 열사증 발급을 신청했는데 고맙게도 해당 부문의 중시로 끝끝내 열사증을 발급 받았습니다.
이번 추도회에 참가한 내빈과 협회노인 여러분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모임에서 받은 감수가 크다고 감개무량해 하였습니다. 자손들을 제대로 잘 교육하려면 우선 우리 노일대부터 솔선수범하여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알아야 하며 오늘의 행복을 위해 희생된 열사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시리아 등 여러나라의 전쟁으로 인한 재난을 담론하며 돈만 생각지 말고 오늘의 평화로운 사회환경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를 위해 미약한 힘이라도 반드시 나라 건설에 바쳐야 한다고 표했습니다.
저도 이번 추도회를 통해서 받은 감수가 자못 깊습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열사인 형님께 매우 미안하였습니다. 이번 추도회를 저의 생의 또 하나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큰일을 못하더라도 우리 마을 노인사업에 유익한 일이라면 몸과 마음 아끼지 않겠다고 굳게 굳게 다짐했습니다.
윤 영 학
201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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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십년간 기다려왔던 형님의 열사증을 드디어 받게 되셔서 다행입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이 되는 해라 그 열사증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질텐데요. 더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남: 장춘의 동이명 청취잡니다.
여: 한창송,송휘선생님:
그간 안녕 하셨어요?
오늘 게으름뱅이 이 노친이 우리 협회에서 진행한 "교사절(스승의날)"경축 활동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렵니다.
우리 협회 회장님들께서는 해마다 40여명 되는 우리교원들의 명절을 아주 중시 합니다. 그것도 그렇지요 대.중.소 학교 교원들은 비록 교단을 떠났지만 그들은 모두 나라의 원예사들이며 우리의 미래를 키워가는 사람의 천사들이니 말입니다.
31번째인 올해 교사절에도 매개 선생님 들에게 붉은 꽃을 달아주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이 좋은 세월에 선생님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앉으세요"하면서 우리를 포옹해주고 행복을 기원하며 축하해 주었습니다.그리고 찰칵 찰칵 기념사진도 찍어 주었고요.
우리 교원들도 일인당 50원씩 모금하여 푸짐한 점심 식사를 차려 놓고 전체 회원들을 모셨습니다. 모두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년 우리 교원 들에게 꽃을 달아주고 축하해 주었는데 우리교원들도 보답이 있어야죠 .특히 당과 정부의 배려 하에 월급도 적지 않게 올랐으니 우리 교원들이 전체 회원들을 대접함으로서 보답하는 것도 응당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식사 후 우리는 아주 유쾨한 심정으로 <교정의 종소리>노래도 높이 부르고 또 주경숙 문오회장과 전임 조선족중학교 80이 넘은 구순권 서기께서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노래를 아주 멋들어진 남 .녀 중창으로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또 집체춤도 추고 사교무도 추며 뜻깊은 교사절을 보냈습니다.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 경제개발구소조 동이명 올림 2015,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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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늦게 나마 우리 청취자 가족 중의 교원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스승의 날 명절 인사 드립니다.
여: 저도 어릴 땐 꿈이 교원이었는데요, 그 꿈을 이루지 못해서 인지 교원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 더더욱 우러러 보입니다. 교원이 존경받는 사회, 그리고 존경받는 교원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남: 이외에도 손화섭 청취자가 지난 9월9일 한국 강원도 강릉시 생활체육협회손호성(孙浩成)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룡정시를 방문해 룡정시의 선수들과 게이트볼, 테니스, 배드민턴 등 세가지 스포츠종목의 친선경기교류활동을 진행했다는 소식, 또 1928년2월28일, 그때 당시 연변지구에서의 최초의 중국공산당조직 중공 룡정촌 당지부를 설립한 이야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여: 이외에도 연변의 김봉숙 김봉선 황룡술 신계숙 김화순 리청우 박일룡 박철원 청취자, 장춘애청자클럽 구태구 신립촌 애청자소조의 채수길, 김사철, 리학철, 마경옥, 윤영학 청취자, 경제개발구소조의 리종광 , 김애락, 송철봉, 박인숙 청취자 등 많은 분들이 9월의 퀴즈 답안 보내주셨습니다. 정답입니다. 감사합니다.
남: 그럼 노래 한곡 듣고 나서 퀴즈 한마당 이어가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중국버전의 "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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