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도시의 정수처리시설"

남: 스코틀랜드인 톰이 대중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여: 식수에 대한 수요는 지구 상에 생명체가 살기 시작한 순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 있어 샘과 강, 호수들이 필요한 물을 공급해주었고 초기의 마을과 도시들은 결국 이 중요한 수원지(水源地)들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마을과 도시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오염도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남: 물을 정화하는 방법은 수백 년 전부터 존재해 왔는데요, 모래여과법은 7세기에 처음으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었으며 자연에서 이를 응용한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일반 개인들에 의해 수용되었지만 1804년에 이르러서야 시에서 운영되는 공공시설로 자리잡았습니다.

여: 바로 1804년에 토목기사 로버트 톰(1774~1847)이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에 최초의 정수처리설비를 만든 후부터였습니다. 이 설비를 작동시키기 위해 물을 천천히 모래와 자갈 속으로 통과시킨 후 말이 끄는 수레로 운반했습니다. 다소 비효율적인 이 시스템은 그로부터 3년 후에 글래스고에서 시민들에게 수도관을 통해 물을 배수하기 시작하면서 개선되었습니다.

남: 스코틀랜드 에이셔 남부 출신인 톰은 산업혁명 시기 제조산업으로 번영하던 도시로, 글래스고 근처에 위치한 그리녹을 위한 급수시설을 건설하라는 위탁을 받았습니다. 톰은 근처의 호수에서 물을 끌어다가 제조공장에 공급하기 위해 9킬로미터 길이의 수로를 설계했습니다. 그리녹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날까지도 그가 지은 시설을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시설은 그것을 만든 공학자의 이름을 따서 '톰 호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간주곡)

여: 오늘날 병에 든 물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도로로 물이 운반되는 것을 보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흥미롭기도 한데요, 생활 수준향상과 사람들의 인식변화에 따라 식수안전, 식품 안전 등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남: 그렇습니다. 그래서 많은 집들에서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정수기도 사용함에 있어서 필터를 반드시 정기적으로 교환해 주셔야 합니다.

여: 맞는 말씀입니다. 간혹 번거롭거나 혹은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서 필터 교체를 게을리할 때가 있는데요, 필터는 말 그대로 물을 걸러주는 부분입니다.

남: 필터를 제때 갈아주지 않으면 필터에 끼여있는 각종 불순물, 세균 등으로 인해 도리어 물이 더러워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 그렇죠. 자동차도 오일 필터나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듯이 정수기 필터도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합니다. 필터를 갈아주지 않을 바에야 그냥 수돗물을 마시는게 오히려 더 낫다고 할 정도니까요.

남: 그리고 아무리 더운물만 정수기를 사용하더라도 세균이 다 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필터에 끼여있는 불순물도 문제가 되구요. 건강을 생각해서 사용하는 정수기가 도리에 해가 될수 있습니다..

여: 오늘 첫 곡으로 아이유의 "마음" 듣고 올께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