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가운데…]

[짤막 글-낡은 생각에서 나오라]

여: 그릇에 묻은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야 깨끗한 새 음식을 다시 담을 수 있습니다. 식사 때마다 설겆이를 하는 것처럼 시시때때로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툴툴 털어내야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놓쳤던 나의 삶, 나의 빛깔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간주곡)

여: 안녕하세요, 청취자의 벗에서 인사드립니다. 한창송입니다.

남: 안녕하세요, 송휩니다.

여: 오늘은 "낡은 생각에서 나오라"는 짤막글로 방송을 열었습니다.

요즘들어 꽃이 피는 시기를 시샘하는 추위, 즉 봄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여러분께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때입니다.

남: 그렇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올봄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아 따뜻하겠고 5월에는 고온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지만 3월과 4월사이에는 쌀쌀한 날씨가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 녜, 감기않도록 식단에서부터 숙면보장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건강을 단단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간주곡)

여: 이어서 "세상을 바꾼 발명품" 등 알둥말둥한 상식들 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해오고는 있지만 그 유래나 배경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지 못할 수 있는 그러한 상식들을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남: 오늘은 "립스틱" 입니다.

(간주곡)

여: 립스틱은 여성들의 메이크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없어서는안될, 아주 화룡점정의 역할을 일으키는 중요한 존재이죠. 바로 레비가 20세기 초에 위 아래로 움직이는 관에 입술의 색상을 집어넣는 립스틱을 발명했습니다.

남: 여성은 적어도 2,000년간 입술에 여러 색상을 발라왔습니다. 가장 초기의 색조 립스틱은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여: 메소포타미아는 서아시아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지역 일대를 가리키는 명칭인데요, 현재의 이라크를 중심으로 시리아의 북동부, 이란의 남서부가 포함됩니다. 그 시대의 립스틱은 분쇄된 반귀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눈꺼풀과 입술에 사용되었다.

남: 반귀석이란 바로 보석과 장식석의 중간에 해당하는 정급 보석보다는 굳기가 낮거나 질이 다소 떨어지는 반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 그렇습니다. 이집트 패로아(기원전 69~30년)의 클레오파트라는 개미와 심홍색 딱정벌레를 분쇄하여 혼합한 물질을 립스틱으로 사용했습니다. 기원전 1400년 이후 해초에서 추출한 빨간 염료를 기반으로 요오드와 유독한 브롬 혼합물을 섞은 이집트의 립스틱은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남: 아름다움을 위한 모험이었죠. 그후 1915년 모리스 레비가 우리가 립스틱이라고 부르고 있는 슬라이딩 튜브를 발명했습니다.

여: 레비의 튜브는 길이가 단 2인치(5센티미터) 였습니다. 레비의 슬라이딩 튜브는 케이스의 회전 막대기로 작동했습니다. 후에 레비는 자신의 튜브에 슬라이드와 트위스트 메커니즘을 추가하여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립스틱 튜브를 만들었습니다.

남: 20세기 초부터 립스틱은 미국과 유럽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전시 상황으로 경제적으로 궁핍하던 당시, 영화 배우와 연기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사치품인 립스틱을 구매했습니다.

(간주곡)

여: 녜, 지금 여성들의 메이크업에서 필수품인 립스틱을 모리스 레비가 1915년에 발명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대기가 건조함에 따라 산불 조심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데요, 사실 우리 인체도 쉽게 봄철마다 '바디 건조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남: 그렇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따라가지 못하거나 생활 리듬이 깨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더더욱 심각하게 반영되죠.

여: 그중의 하나로 입술 건조증을 예로 들수 있는데요, 입술이 거칠어서 립스틱도 바를 수 없을 경우 좋은 대책은 없을까요?

남: 여성분들 뿐만 아니라 남성분들도 이와 같은 문제에 봉착할 수 있죠.

여: 그럼요. 봄샘 추위나 건조증이 성별을 가리지는 않으니까요… 이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면 입술에 면봉으로 립 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작게 자른 랩을 얹습니다. 5분 정도 두고 립 크림을 침투시킨 후 부드럽게 된 얇은 표피를 면봉으로 빙글빙글 돌려서 떼어냅다. 단, 무리해서 벗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 후에 보습효과가 높은 바세린이나 시어 버터를 듬뿍 발라서 글로스 대신으로 사용합니다. 두껍게 바르면 보습효과도 있으면서 지저분한 것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간주곡)

남: 녜, 간단한 생활상식에 이어서 편지왔어요 코너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