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7 12:53:02 | cri |
2016-0317-tingzhong.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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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글-행복은 어디에]
여: 초원에 어미사자와 아기사자가 있었습니다.
아기사자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행복이 어디있나요?"
이에 엄마사자는 "행복은 니 꼬리에 있단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여 아기사자는 쉴새없이 자신의 꼬리만 쫓아서 뱅뱅 돌았지만 물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본 어미사자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바보! 행복은 그렇게 얻는 것이 아니다. 니가 앞으로 당당하게 달려갈 때 행복은 너의 뒤를 따라온단다"
(간주곡)
여: 안녕하세요, 청취자의 벗에서 인사드립니다. 한창송입니다.
남: 안녕하세요, 송휩니다.
여: 오늘은 "행복은 어디에"라는 짤막글로 방송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세상을 바꾼 발명품" 등 알둥말둥한 상식들 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해오고는 있지만 그 유래나 배경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지 못할 수 있는 그러한 상식들을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남: 오늘은 "인공지능" 입니다.
(간주곡)
여: 컴퓨터가 등장한 이래 사람들은 컴퓨터도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찰스 배비지와 에이다 러블레이스는 1835년 최초의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함께 작업하던 중 이 의문사항에 대해 처음으로 토론했습니다.
남: 1950년 미국의 수학자인 클라우드 섀넌은 컴퓨터가 체스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무렵 대서양 건너편에서는 알란 터링이「컴퓨팅 기계류와 지능」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출판했습니다. 그의 논문은 기계가 지능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여: 1955년 뉴 햄프셔 다트머스 대학의 존 맥카시는 지능 연구의 쟁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콘퍼런스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콘퍼런스에서 최초로 '인공 지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이로써 인공 지능의 전체 연구 분야가 탄생했습니다.
남: 1956년 다트머스 콘퍼런스에서는 인공 지능(AI) 연구에 대해 정의했는데요, 콘퍼런스는 그 당시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던 의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해야 할 분야를 설정했습니다. 하버드의 마빈 민스키와 같은 수많은 인재가 인공 지능이라는 주제에 자신의 경력을 바쳤습니다.
여: 콘퍼런스의 많은 참석자들은 지능을 가진 기계가 십 년 이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공 지능은 여전히 어려운 학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1997년 IBM사(社)의 딥 블루 컴퓨터가 체스 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에게 승리하는 놀라운 성과가 있었지만 이것은 인공 지능의 매우 좁은 분야에 불과했습니다.
(간주곡)
남: 최근 구글이 개발해낸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한국 바둑 선수를 이겨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죠.
여: 그래요. 바둑 경기 장면을 보면서 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 즉 인공지능이란 영화가 생각나더라구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인공지능이란 말은 1955년 미국 과학자 존 맥카시가 처음 만든 용어인데요, 이 말이 나온 지 60여 년 만에 우리는 '바둑'이라는 한 단면을 통해서 인공지능의 능력을 현실로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 동시에 인공지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관심과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알파고는 이번 대국을 통해 세계 바둑 순위 사이트에서 단숨에 4위에 올라섰는데요, 이번 경기를 통해 알파고는 인간의 '직관'과 '추론'도 컴퓨터가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여: 동시에 인공지능이 순간순간 내리는 판단이 '미래를 내다본 묘수'인지, '실수'인지를 인간이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이에 알파벳 회장은 대국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인류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주장은 인공지능 덕에 사람이 더 사람답게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맞는 말이 될 겁니다.
(간주곡)
남: 오감(五感)에 대한 생리적 반응, 사고의 논리적 전개, 사물에 대한 계산적 분석. 인간의 뇌에서 벌어지는 가장 기초적이고도 핵심적인 활동입니다.
여: 이처럼 뇌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심오한 사유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지금 세상 곳곳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은 컴퓨팅 작업을 통해 기계가 구현하는 형태이지만 그 기술의 근원은 다름 아닌 인간의 뇌에서부터 나온 것입니다.
남: AI(인공지능)와 인터넷을 가능하게 한 리스트처리(list processing)의 창시자인 맥카시는 독학으로 1944년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에 입학했으며 1951년 프린스턴대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스탠포드대, 다트머스대, MIT 등을 거쳐 1962년에 스탠포드대에 자리를 잡는데 이중 MIT에 머무르던 시절 수많은 업적을 쌓았습니다.
여: 맥카시는 MIT에서 세계 최초로 시분할시스템(time-sharing system)을 적용한 컴퓨터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세웠습니다. 이는 주어진 명령을 순서대로 수행했던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어 중앙처리장치(CPU)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습니다.
남: 그는 이 업적으로 1971년 컴퓨터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turing award)을 수상했습니다.
여: 맥카시 박사는 또 MIT의 AI연구소 재직 시절 인공지능 기술을 가능하게 한 함수형 언어의 시초인 리스트처리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그밖에 그는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폐영역 회수(garbage collection)기술을 고안해 Lisp에 적용시켰습니다. 이는 지금도 Java 등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에 널리 사용되는 기술 중 하납니다.
남:그는 스탠포드대 AI연구소 재직 시절 학교가 개설한 컴퓨터관련 동호회인 '홈브루 컴퓨터 클럽'에 초대돼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등 애플 창업자들과 만나 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여: 맥카시 박사는 평생 쌓아온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업적으로 교토상, 미 국가과학상, 벤자민 프랭클린 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하지 않던 시절 전자상거래 시장을 구상하고 컴퓨터간 네트워킹 등을 상상했던 그의 미래 예언이 지금 적중하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고 탄복이 갑니다.
(간주곡)
여: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가 인간과 겨룰 다음 종목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결은 또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겠습니다.
남: 녜, 그럼 이어서 '편지왔어요'코너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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