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머서 인력자원 컨설팅(Mercer Human Resource Consulting)이 18일 발표한 2007년 전세계 도시 생활원가 순위에 의하면 러시아의 모스크바가 1위에 올라 연속 2년간 물가가 제일 비싼 도시로 알려졌다. 중국의 베이징과 상해는 작년에 비해 순위가 내려갔지만 여전히 30위권에 머물렀다. 달러가 평가절하된 원인으로 미국의 일부 대도시는 순위가 크게 떨어졌는데 뉴욕은 15위밖에 안됐다.

이번의 조사는 미국 뉴욕시의 생활원가를 가늠기준으로 하고 상응한 원가지수를 통해 세계 144개 도시에 대한 순위를 정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짐바부웨 수도 하라레가 제외됐는데 그 이유는 짐바부웨가 심각한 통화팽창에 직면해 경제수치가 비교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143개 도시가운데서 "물가가 제일 비싼 도시"로 된 러시아의 모스크바는 생활원가지수가 134.4에 달했으며 영국 런던이 생활원가지수가 126.3에 달해 작년의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한국의 서울, 일본 도쿄와 중국 홍콩이 차지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은 연속 5년째 생활원가가 제일 낮은 도시로 뽑혔으며 마지막 2위와 3위는 파키스탄의 카라치와 에콰도르 수도 키도가 선정됐다.

생활원가 순위의 50위권에 든 도시가운데 아시아 도시가 8개 있는데 서울, 도쿄와 홍콩외에 일본의 오사카와 싱가폴이 8위와 14위에 놓였다. 베이징과 상해는 생활원가지수가 각각 95.9와 92.1에 달해 20위와 26위에 놓였는데 작년에 비해 6위 떨어진 셈이다. 대만의 대북시는 48위밖에 안됐는데 작년에 비해 20위나 급강했다.

이번의 순위는 각 도시의 200여개 소비지표에 기초해 정했는바 주택임대료, 교통비, 식품, 의상,가구와 오락소비 등이 포함된다. 각 도시의 소비수준에서 매개 지표마다 비교적 큰 차이가 생길수 있는데 예를 들면 주택임대료 소비가 제일 비싼 일본 도쿄에서 가구가 없는 2거실 주택의 임대표준은 제일 마지막 순위인 남아프리카 요한네스버그의 4배가 넘는다.

주목을 불러일으키는 점은 순위 50위권에 든 도시가운데서 유럽도시가 30개로 주도적위치에 놓였으며 미국도시는 작년의 6개로부터 2개로 줄어들었다는것이다. 그밖에 캐나다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는 50위권에 든 도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