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냥의 백은으로 지은 은루, 수십명의 은세공 기술자들이 백여일동안의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중국 제1은루(銀樓)"이다.

7월 20일, 호남성 영흥현(永興)에 5만냥의 백은으로 만든 대형 은루(銀樓)가 세워져 화제가 됐다. 사람들은 은루의 사치함에 경탄을 금치 못하는 한편 5만냥의 백은이 어디에서 생긴것인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호남성 영흥현의 백은 생산량은 연간 2360톤에 달해 전국 백은 생산량의 1/4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중국의 은도(銀都)"이다. 그러나 놀라운것은 현지에 은광이 없다는 점, 모든 백은은 공업 폐기물과 쓰레기, 폐수를 회수해 추출해낸다는것이다.

명말청초부터 영흥현에는 "세가지 폐품"에서 귀금속을 추출해내는 전통공예가 전해져 내려와 이미 3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매년 광산야금업체들의 폐기물을 60여만톤 순환 이용하고 있으며 2004년에 중국 비철금속협회로부터 "중국의 은도(銀都)"라는 칭호를 수여받았다.

은광이 없는 "은도"의 기적은 어떻게 생겼는가? 진방민(陳方敏) 영흥현 현위서기는 "폐기물 이용, 순환 이용과 고효율 이용"이라고 종합했다. "금산,은산도 좋지만 청산녹수도 필요한것이다. 영흥현은 순환경제의 길을 걷고 있으며 야금제련업을 종합 이용하는 환경보호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영흥현의 금은업체들은 전통적인 단순한 금은 추출에서 여러가지 귀금속 추출에로 전환해 팔라듐, 비스무트, 셀레늄, 텔루르, 백금, 인듐 등 20여가지 희유 귀금속을 추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영흥현에서 생산되는 편상나노미터은, 925백은 등 고신기술제품은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영흥현에서 생산되는 눈부시게 흰 은은 모두 검은색 분말이나 회색 찌꺼기 혹은 누런 흙무지에서 추출해낸것이다. 영흥현의 은제련업 선두업체의 책임자 조생문(曺生文)은 "여기엔 별다른 비결이 없다. 첫째는 기술에 의거하고 둘째는 순환 이용하는것이다"라고 말했다. 회로판에서 황금을, 화로 찌꺼기에서 비스무트를 추출해낸다는것이다. 심지어 제련로에서 배출되는 연기마저도 놓치지 않았다. 그 연진속에 적지않은 금속물질이 들어있다는것이다. 이 업체는 백은 제련과정에 폐기를 그대로 대기속에 방출하지 않으며 폐수도 강물에 흘러보내지 않고 가공후의 회로찌꺼기도 외국에 수출한다고 한다.

지금 영흥현의 금은산업은 기업내부의 생산 순환을 달성했을뿐만 아니라 기업간, 공업단지사이의 순환체계가 이루어져 원재료를 효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현의 태화순환경제프로젝트구역에는 6개 금은 심층가공업체가 상주함과 동시에 1개의 벽돌공장까지 세워져 야금제련업체의 폐기물로 벽돌을 생산해 폐기물을 충분히 순환 이용하고 있다.

(번역,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