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남심 일각)

중국의 중부 절강(浙江, Zhejiang)성에 항가호(杭嘉湖)라는 기름진 평야가 있는데 이 곳은 쌀과 생선의 고향으로 물산이 아주 풍부한 곳이다. 하늘에는 극락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인간세상의 극락이 바로 이 곳인데 이 곳에서는 실크가 유명하고 미인이 많고 또한 부자도 아주 많다. 그 중 남심(南삼수변尋, Nanxun)은 700여년전의 부자동네인데 이 마을에는 부자들의 호화저택 20여채가 지금까지 남아 내려오면서 부자들이 모여산 흔적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남심은 문화도 유구하고 경치도 아름다우며 특히 도시안쪽을 물길이 가로세로 흘러지나고 모든 저택이 물가에 지어져 있다. 면적은 3평방킬로미터 정도이고 거리도 넓지 않고 길가의 가게문도 아주 작지만 처마밑에 걸려 있는 초롱들이 고풍스러움을 자랑한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 과거에는 은자 100만량이상의 부자가 12명이나 있었다고 한다. 이 부자들은 실크장사로 돈을 벌게 되었고 이로 하여 남심도 중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남심의 실크상품은 저 멀리 인도, 이집트, 시리아까지 수출되었다. 남심의 상인들은 17세기부터 실크장사를 했고 일찌기 180여년전에 벌써 실크를 수출했고 1915년 파나마 국제 엑스포에서 남심의 실크는 금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사진설명: 소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