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운무에 가린 설산과 채색의 호수)

황룡(黃龍, Huanglong)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티베트어로 금빛의 호수라는 뜻이다. 현지의 티베트인들은 황룡의 채색 호수와 설산은 서로 헤어질수 없는 하나이고 채색의 호수는 성스러운 설산에 드리는 공물이라고 한다.

제일 처음으로 못 하나에 꿈 하나를 실은 것과 같은 황룡의 채색호수를 보았을때 내 머리속은 하얗게 공백으로 변해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도 잊을 정도였다. 거기다가 물의 신화, 물의 동화, 물의 전설이 설산의 운무를 따라 저 멀리 퍼져나갔다. 흐르는 물은 원고시대부터 흘러내려왔다. 물위의 나뭇잎 하나, 물위에 울려퍼지는 새소리 한 마디 모두가 우리 선조들의 토템을 생동하게 이어오고 있다. 용 한 마리가 산골짜기, 흰 설산아래, 무성한 원시림속, 찬란한 호수위에 누워 있는데 웅장한 폭포가 자연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면서 조금도 인색하지 않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