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봉래선경)

뭇 중생들이 봉래(蓬萊, Penglai)를 찾는 것은 선(仙) 때문이다. 선경, 선산, 선인, 선기…거기가다 신기루의 기이한 경관때문에 사람들은 봉래의 선(仙)을 추구한다. 하지만 봉래에서 유래한 팔선과해(八仙過海)의 본질은 신선 선(仙)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화할 화(和)에 있다.

먼저 여덟 신선이 어느 조대 사람인지 보자. 종리권(鐘離權)은 한(漢)조 사람이고, 려동빈(呂洞賓)은 당(唐)조, 조국구(趙國舅)는 송(宋)조 사람이다. 또 이들은 나이가 일치하지 않다. 장과로(張果老)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고 남채화(藍采花)는 애된 소년이다. 이들은 성별도 같지 않다. 8명의 신선 중 7명은 남성이고 1명은 여성이다. 아래위도 가리지 않는다. 한종리와 려동빈은 사생관계인데 후에 제자인 려동빈이 여덟 신선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리고 비천과도 무관하다. 조국구는 황제의 친척이고 리철괴(李鐵拐)는 장애인 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