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천애해각 백사장)

해남에는 "천애(天涯)"와 "해각(海角)", "남천일주(南天一柱)"라는 암석이 있는 바닷가 명소가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먼 옛날에 사랑하는 남녀가 가족의 원한때문에 사랑을 맺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이 곳으로 도주해와 함께 바다에 몸을 던쳐 두 암석으로 변해 영원히 서로 쳐다보게 되었다고 한다. 후에 사람들은 그들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그 두 암석에 "천애"와 "해각"이라는 네 글자를 새겼다.

나는 천애해각에서 하루에도 수천만번을 바닷물에 씻기는 모래속에 발을 묻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했다. 바다물이 그토록 푸름은 선인의 조화인가? 모래가 그렇게 부드러움은 파도의 선물인가? "천애"와 "해각", "남천일주" 암석은 세월의 풍상고초에도 변함이 없이 자애로운 노인처럼 마음껏 뛰놀고 웃고 떠드는 우리를 보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