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천애해각명소의 남천일주 암석)

상고시대에 이 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죄인들의 유배지었다. 이 곳으로 유배온 죄인들은 하늘과 잇닿은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의 기슭을 의미하는 천애와 바다의 끝을 의미하는 해각에서 서글픔을 느꼈으리라. 하지만 오늘날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야자림과 백사장, 기이한 돌의 천애해각은 더는 죄인들의 유배지가 아니라 휴가의 승지로 변했다.

나는 천애해각을 사랑한다. 바로 이 천애해각이 나에게 끝없는 위안과 상상을 주었고 나에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해남의 기억을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