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명조 개국황제 주원장의 그림)

얼마 지나지 않아 주원장은 그 절에서 중이 되었는데 그가 두부를 워낙 좋아하는 것을 아는 부잣집 하인들은 계속 두부를 훔쳐다 절의 짚속에 숨겨두었다. 그런데 마침 절에서 큰 행사가 있는 바람에 주원장은 며칠동안 숨겨놓은 두부를 먹지 못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 생각나서 짚속을 보니 두부가 변해서 흰 털이 두부에 자라나 있었다. 하지만 주원장은 그 두부를 버리지 않고 절에 가지고 들어가 기름에 튀겨 먹었다. 그런데 뜻밖에 그렇게 먹은 두부맛이 전보다도 더 맛이 좋은지라 그 뒤에는 아예 늘 그런 방법으로 두부를 먹었다.

그 뒤에 봉기군에 들어간 주원장은 봉기군의 원수로부터 오왕(吳王)으로, 그뒤에는 명조의 개국 황제로 되었다. 그로부터 기름에 튀긴 모두부 요리는 황궁의 명요리로 되었고 "호피 모두부"라는 이름을 가지고 내외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