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야채소)

야채소를 다 만든 다음 엷게 민 밀가루에 싸서 혼돈자를 빚는데 소를 많이 넣고 크게 빚으면 맛이 더욱 좋다.

혼돈자 국물을 만드는데도 비결이 있다. 국물에 넣을 양념으로는 김, 야채졸임, 고수풀, 새우, 소금, 맛내기, 간장, 돼지기름, 깨기름 모두 들어가야 한다. 특히 돼지기름은 먹으면 향이 좋고 깨기름은 먹기도전에 향이 좋으며 거기에 고수풀의 향기, 이 세가지는 없어서는 안 되는 혼돈자 국물의 삼총사이다.

이런 온갖 조미료를 그릇에 담은 다음 혼돈자를 삶은 물을 부으면 김이 천천히 몸을 펴는데 그 위에 혼돈자를 담으면 향이 좋고 맛 좋은 야채소 혼돈자가 다 만들어진다.

초겨울, 창밖에서는 찬 바람이 부는데 따뜻한 불빛아래 뜨거운 김이 나는 혼돈자를 먹으면 겨울의 한기가 어느새 사라져 마음은 뜨겁고 위는 따뜻하며 온 집안에 온기가 자리하게 된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