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독락사의 산문)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 관음각의 오묘함에 대해 건축학자들은 기둥과 대들보 사이의 연결이 느슨하면서도 꽉 죄어 있기 때문에 큰 진동이 오면 탄력성에 의해 움직이다가 진동이 멈추면 다시 원상태를 회복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독락사는 지진만 겪은 것이 아니라 전란도 무수히 겪었다. 명청(明淸, Mingqing)시기의 한 전란때는 현지인들이 목숨을 내걸고 절을 보호했고 18세기 초 8개국 연합군이 독락사의 건물만 빼고는 가져갈수 있는 거의 모든 문화재를 약탈해갔다.

절의 산문을 나서니 눈바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파아란 하늘이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돌아가는 차에 올라 머리 돌려 보니 무수한 고난을 겪은 절이 여전히 초연하고도 풍채늠름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