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명작에서 네번째로 꼽히는 소설은 조설근(曺雪芹)(1715-1763)이 쓴 <홍루몽>(紅樓夢)이다.

위에서 말한 세부의 소설과 달리 <홍루몽>은 오리지날 창작 작품이다. 소설은 최초에는 수사본(手寫本)으로 세상에 나왔으며 그 내용이 당시의 정치를 풍자했다는 혐의를 받아 훗날에야 정식 출판되었다.

저자인 조설근은 몰락 관료의 후예이다. 그의 조부와 부친은 높은 벼슬을 지냈던 이류로 황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나갔다. 그러나 조설근때에 와서 조씨가족은 권력도 세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많은 학자들은 조설근이 자기의 신세와 경력으로 <홍루몽>을 창작하였으며 가난때문에 소설을 끝맺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고 본다.

조설근이 세상을 뜬후 그의 소설원고가 전해지는 과정에 고악이라는 소설가가 최종적으로 소설을 완수했으며 오늘날의 120회 작 <홍루몽>이다.

<홍루몽>은 가(賈), 사(史), 왕(王), 설(薛)씨 4대가족, 특히는 가씨가족의 번영과 쇠퇴에 대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보여줬다.

홍루몽의 가장 큰 성과는 인물에 대한 묘사와 일상생활에 대한 묘사이다.

<홍루몽>은 중국 고전문학의 최고봉으로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