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각(天一閣)은 중국에서 현존하고 있는 최초의 장서루(藏書樓)로서 현재 30여만권의 책을 수장하고 있는데 전국 고대서적 총 수장량의 1/200을 차지한다. 얼마전에 시작된 "보물수호- 천일각 전국 고대서적 전면조사 제1진 성과전"은 400여년래 천일각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의 고대서적 전시회였다. 전시된 38부, 200여책의 고대서적은 대부분 유일본이고 국가1급문물로서 전에 종래로 공개 전시된 적이 없었다.

천일각은 1561년 명조의 한 장관이 책임지고 건설한 것이다. 장관이 살아 있을때 천일각은 7만여권의 서적을 수장하고 있었으며 그중 지방지, 등과록이 가장 진귀한 것이었다. 수장된 서적의 안전과 완정함을 보장하기 위해 당시 천일각에서는 일련의 규정을 세웠으며 역사상 황종희 등 소수의 학자들이 천일각에 다녀와 열독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전쟁, 절도 등으로 인해 서적은 대량으로 유실되었고 1940년에 이르러 겨우 1591부의 총 13038권의 서적만 남게 되었다. 건국후 정부에서는 대량 유실된 서적을 되찾아주었으며 동시에 천일각에 기타 서적들을 보태줬다. 올해 8월 천일각은 "전국 중점 고대서적 보호시점단위"에 등재되었다.

이번 전시된 서적은 지방지, 과거록, 정서 등 38부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원각본 "침구사서"는 절강성 유일한 "중화고대서적재조선본"에 수록된 고대서적이고, "당송 법령의 공백 보완"으로 여겨지는 명조 "천성령", "천심복요"는 청조 건륭년간 "사고전서"를 편수하기 위해 천일각에서 641종의 고대서적을 제공해 유일하게 환류된 고대서적이다.

비록 천일각은 정기적인 전시회를 갖지 못하지만 향후 수장된 서적의 내용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현재 천일각 고대서적 디지털 관리시스템을 건립하는 중인데 30만책의 도서는 내년에 인터넷열독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동시에 "서향천일" 출판공정에 근거해 일부 연구가치가 비교적 높은 고대서적은 형식을 바꿔 영인본 형식으로 5개 시리즈로 나뉘어 출판된다.

이번 도서전시회를 참관하러 온 사람들은 녕파시민들을 제외하고 고대문학, 역사, 도서관학 등 영역의 전문가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