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련"은 중국 전통문화중의 독특한 예술형식이다. 영련의 형성은 한자의 특징과 밀접한 연계를 갖고 있다. 즉 한자는 글자마다 몇개의 필획과 부분으로 구성되었고 읽는 법도 4성음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정결하고 대칭되는 영련의 예술형식을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영련이란 바로 기둥위에 연구(聯句, 각자가 한 구씩 결연되게 지은 시)를 부친 것인데 첫 마디와 두번째 마디가 서로 대응되기 때문에 "대련(對聯)" 혹은 설에 부치는 주련이라 "춘련(春聯)"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인들은 설이 되면 영련을 문 양쪽에 부쳐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든다.

중국의 영련은 고대의 도부(桃符)에서 기원되었다. 도부란 바로 고대 사람들이 귀신을 쫓고 안전을 도모하는 일종의 토템신앙이다. "산해경"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되었다. 동해의 도삭산에는 큰 복숭아나무가 있는데 나무위에는 신도와 우루라고 부르는 두 신이 있으며 각종 악귀가 출입하는 것을 잡아 호랑이에게 먹인다는 전설이 있다. 황제(黃帝)는 일종의 예의를 제정해 추석 혹은 원단이 되면 사람들이 문위에 신도와 우루 두 신상을 그려넣어 귀신을 쫓고 가정의 안전을 보호하도록 했다. 그 뒤로 점차 일종의 풍속이 형성되었는데 바로 매년 설이 될때마다 도부를 문위에 걸어놓는 것이다.

영련의 예술은 주로 문학창작과 서법예술을 결합한 것 즉 서법을 이용해 시구를 쓰는 것이며 가끔씩 조각예술을 결합해 이미 써놓은 연구(聯句)를 기둥에 조각하는 형식으로 석각과 목각의 영련을 형성한다. 중국의 예술은 대부분 미화와 장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영련은 마침 미화와 장식의 예술로서 궁전, 원림 등 건축물에 광범위하게 운용되기도 했다. 동시에 영련은 문학창작형식과 문학창작활동으로서 늘 문인의 창작취미를 일으켜 수많은 장소에서 시구 이음 대회를 하는 벅적한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영련의 내용은 시사와 마찬가지로 경치나 물건을 묘사할 수 있으며 비유와 풍자의 형식을 채용할 수 있어 사람들의 이상과 취미를 표달하는 것으로 인류의 진선미에 대한 추구를 체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