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평요는 늘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다. 관광객들은 이 곳에서 보기 드문 고대 성지(城池)를 구경할 수 있는 외 기이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평요의 가게는 대부분 한가지 상품 즉 평요 칠기만 판매한다는 점이다.

역사문헌 기재에 의하면 일찍 7000여년전 신석기시대 중국에는 최초의 칠기가 출현했다. 짙은 붉은색 칠기그릇이 오늘날까지 장기간 존재할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고대 중국인들이 천연 옻나무속의 액이 신기한 방부식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초 사람들이 목제그릇 표면에 칠을 한 것은 그릇이 부식하고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것이였으나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지혜로운 고대 중국인들은 풍부한 상상에 의해 칠기위에 각종 무늬와 도안을 새겼으며 칠기는 실용적인 기초에서 일부 예술성을 보태게 되었다.

평요 칠기는 춘추시기에 기원되어 당조시기 흥기했으며 명청시기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중 추광(推光)칠기는 공예가 독특했기 때문에 높은 예술적 가치가 있어 "중국 4대 칠기"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평요 칠기는 감상성과 실용성의 완벽한 결합이며 특히 추광칠기는 모양이 독특하고 다양하며 칠면이 거울처럼 반질반질하고 색채가 화려해 산서 칠기의 대표로서 중국 칠기중에서 중요한 지위에 위치하고 있다.

각 지역의 민간공예 형성과 발전은 당지의 지역문화 특색과 밀접한 연계가 있다. 명청시기 평요는 상업 집결지로서 당시 민가건축은 왕궁의 양식을 많이 모방했으며 사치하고 화려한 풍격을 추구했다. 실내의 가구도 벽과 나란히 진열해 가족의 부유함을 나타냈다. 한편 당시 칠기 제작은 이러한 생활풍속과 건축구조에 적응했으며 각종 "브랜드"의 칠기가게가 평요의 거리 곳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록 당시 휘황한 "브랜드"를 상징한 가게들이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오늘날 사람들의 기억속 풍경으로만 남게 되었지만 평요의 추광 칠기는 농후한 지역문화색채의 전통공예로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