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산석은 15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송조때 "삼산지"에는 이미 수산석 채굴에 관한 최초의 기재가 남겨져 있다. 당시 수산석 채굴은 민간에서뿐만 아니라 관부에서도 참여했기 때문에 채굴 규모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오늘날 복주(福州)지역에서 출토된 송묘 수산석 용(俑, 순장할 때 사용된 흙이나 나무로 만든 인형)을 놓고 볼때 수량이 매우 많을뿐만 아니라 종류가 풍부하고 모양이 다양해 당시 수산석조는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원조, 명조시기 수산석 도장은 부드럽고 쉽게 새길 수 있어 서예가, 전각가들의 총애를 받았다. 따라서 이때로부터 중국의 독특한 전각예술도 전례없던 큰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명조시기 칼도구, 칼잡이와 칼 쓰기 법이 변화되면서 수산석조 기법은 획기적인 변혁과 발전을 가져왔다. 동시에 중국화의 영향을 받아 수산석조는 독특한 예술풍격을 형성했다.

청조시기 수산석조는 번영창성의 시기를 맞이했다. 역사자료에 의하면 청조 옹정황제때 수산석조는 관청의 징세 범위에 들었으며 조각예술은 재료에 근거해 도장, 문구, 인물, 동물 및 각종 그릇 등 다양한 기법을 선보였다고 한다. 건륭황제가 사용했던 "寶印(귀중한 인감)"은 당시 수산석으로 높은 기법하에 만들어진 인감으로서 국가의 보배로 불리우고 있다.

수산석조는 중국전통옥석문화에서 특별한 지위에 놓여져 있으며 그 조각품은 우아하고 정교함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현대 수산석조는 전통기법을 전승한 기초에서 창신을 결부해 재료, 색상, 모양 등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산석 채굴이 과한 탓으로 수산석 작품은 현재 점점 보기 드물 정도로 희귀한 존재로 되고 있다.

수산석조는 색상을 교묘하게 이용했을뿐만 아니라 이어 맞추기를 피한다. 보통 좋은 작품은 아무런 이어 맞추기가 없이 전체 한개 석으로 만들어진 자연미를 추구한다.

(번역. 편집/ 박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