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원, 극장이라 하면 그 역사는 수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사해(辭海)"의 기록에 의하면 일찍 서한시기에 이미 노천극장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나라때 극장의 건축규모는 상당히 방대하고 극장내의 장식과 구조도 정교함을 뽐냈다. 자금성내에는 전문 연극무대인 녕수궁(寧壽宮) 창음각(暢音閣)이 있으며, 자희태후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71만냥의 백은을 투자해 의화원에서 건축한 덕화원 극장은 3층의 호화로운 건물로서 부지면적이 3천8백여㎡에 달한다.

자희태후는 경극을 각별히 좋아했으며 늘 의화원내의 덕화원에서 배우를 집결시켜 연극을 즐겼는데 13년간 상이한 내용의 극 200여종을 감상했다고 한다.

청나라 초기부터 베이징 민간에서는 이미 다원(茶園), 다루(茶樓) 극장과 회관내 극장이 출현했다. 당시 궁중 왕공귀족의 조용한 생활에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는 규정에 비추어 극장은 전부 외성에 설치되었으며 주로 전문(前門)거리의 번화한 도시에 집중되었다.

새 중국 건립후 베이징에는 새로 수도극장, 천교극장, 인민극장 등 대형 현대화 극장이 건립되었으며 전 장안대극원 등 건물은 한층 확대건립 되었다. 원래의 극단은 중국경극원, 중국평극원, 베이징경극원 등 예술단체로 합병되어 전통과 현대를 융합시킨 방침으로 다년간 경극, 평극, 화극, 가극 등 공연을 진행했다.

현재 베이징의 극장은 건축과 무대 기술설비 등에서 모두 시대적 발전과 발걸음을 나란히 하고 있으며 문화건설 및 정신문명건설의 중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외 중국 최고 예술전당인 국가대극원의 건립은 예술가와 관광객들에 예술을 전시하고 감상하는 무대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베이징 중심지역 최대의 문화광장으로서 베이징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