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K그룹이 16일 밝힌데 의하면, 박오포럼에 참가하고 한국에 돌아온 이 그룹 최태원회장은 사내방송과 내부 경영진 회의를 통해 "박오 포럼의 화두(話頭)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 회장은 16일 '보아오 포럼 특집'으로 구성된 사내방송을 통해 포럼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정.재계 리더들과 나눴던 Global 話頭들에 대해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보아오 포럼 4일 간의 여정'이란 제목으로 아침과 점심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SK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시청했습니다.

최 회장은 특히 프로그램 중간 인터뷰를 통해 '보아오 포럼 화두의 실천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내부 경영진 회의를 통해서도 호금도 중국국가주석이 보아오 포럼 개막식 연설을 통해 강조한 내용들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회의에서 최 회장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 강화 방안'에 공감과 지지를 표명하고, 호금도 주석이 연설 말미에 언급한 다섯 가지 협력 강화안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 회장은 "제2항 '경제협력 강화'에서 언급한 '인재개발영역에서의 협력'는 SK가 진정한 '중국 기업 SK'가 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향후 SK그룹의 중국 사업을 이끌어갈 핵심 중국 인재의 개발과 육성에 더욱 힘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미 SK그룹은 지난해 초 중국인재 육성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그룹 연수원 분원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 지사 및 법인 내 근무 중인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이러한 주문에 따라 조만간 '중국 인재 육성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사업 전략을 마련해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SK그룹은 향후 '한국 인재'와 '중국 인재'라는 국적 구분 없이 업무와 능력에 따라 가장 적합한 지역에 배치하고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입니다.

최 회장은 또 "호금도 주석이 언급한 제4항의 '加强人文交流' 중 '促進學術机構'와 '加强靑少年交流' 부분에 대해서도 십분 공감한다"고 운을 뗀 뒤 "경영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은 SK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SK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中韓 양국의 미래 인재들을 모아 매년 진행하고 있는 '中韓 靑少年 장학캠프'와 '韓國高等敎育財團'을 통한 '중-한 학술 교류 프로그램' 역시 그룹 차원에서 더욱 힘을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 회장은 "중국에서의 SK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윤 창출에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멀리 내다보고 완전한 중국기업 SK로서 China Citizenship을 指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K가 共??과 함께 사막화 방지를 위해 內蒙古에서 추진 중인 '中韓 友好林' 조성 사업이나 지난 2000년부터 'B-TV'를 통해 단독 후원해 오고 있는 'SK 壯元榜' 프로그램 등 외에도 SK가 보유한 환경보호 기술이나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4일 동안 중국 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Global 화두에 대해 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의견을 나누고 귀국했으며, 특히 12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胡?? 주석 바로 다음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는 세계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공동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보호 ▲에너지절감 ▲신대체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함께 ▲기술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최 회장은 축사 말미에 중국에 대해서도 SK그룹 임직원들을 대표하여 "국가의 번영과 올림픽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SK그룹은 보아오 포럼 창립 후 첫 회부터 창립 멤버로서 꾸준히 참석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최태원 회장이 포럼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理事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