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오늘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둘러싼 소환 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한국 검찰은 지난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그 주변인사를 통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전후하여 600만 달러 등을 포괄적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아침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떠나기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주위에 몰려든 취재진에 "볼 면목이 없다"는 짤막한 인사만 남기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노무현은 1995년 조사 받은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검찰에 조사받은 전직 대통령으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