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의 민간화 농촌의 새 모습 그려 냈다

여: 중국동북의 길성성 길림시 현지 박물관에서는 해마다 봄이면 "민간화 정품전"을 개최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민간화 화가들은 대부분 농민들로서 그린 그림 역시 농촌의 생활모습, 농촌의 풍토인정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구도가 새롭고 색상이 밝고, 명랑한 민간화들은 생활에 대한 농민들의 열정, 그리고 강한 창작 욕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휘 아나운서와 함께 길림성 길림시의 농촌 민간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 송휘 아나운서,

남: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길림시에서 농촌화가들이 그렇게 활약한다면서요?

남: 녜, 길림시 풍만구의 농민화가 방복(房福)씨는 두 폭의 그림을 "민간화 정품전"에 출품했는데요. 그중의 한폭은 "행복한 나날"이라는 주제의 그림이였습니다. 농가여성들이 오각별 모형으로 맞추어진 테이블 옆에 둘러앉아 "길상여의"(吉祥如意)라는 중국매듭을 만들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였습니다. 방복씨는 그림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음향 1 방복씨의 말)

남: "이 그림은 부감에서 나온 구도입니다. 때문에 비교적 전면적인 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현재 나라에서는 농촌경제를 발전시키는것을 제창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마을 한브랜드산업이나, 농업위주의 발전방침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또 농한기를 이용해 편직산업을 더 발전시켜 그것을 하나의 산업, 또는 특색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조치가 없었다면 우리 농촌생활이 언제 이토록 유족해졌겠습니까? 저는 비록 이런 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그림을 통해 이런 모습을 반영했지요."

남: 방금 방복씨가 말한 "일촌일품", 즉 "한마을 한브랜드산업"은 중국정부가 현대농업을 육성하는데서의 중요한 도경입니다. 즉 현지 농촌의 자원과 특점을 이용해 특색브랜드 산업을 발전시키는것입니다. 농산품 가공업이나 농촌레저관광 등이 모두 여기에 망라됩니다.

여: 이런 조치들은 농촌경제의 발전을 촉진함은 물론 농민들의 소득도 증대시키고 농촌문화 생활에도 매우 큰 변화를 갖다줄것이 아닙니까?

남: 그렇습니다. 올해 43살인 방복씨는 원래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어려운 생활형편이라 부인이 줄곧 그가 그림을 그리는것에 찬성하지 않아 소원을 이룰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이 유족해지면서 부인도 그와 함께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방복씨는 또 자신은 농촌생활의 변화를 그릴뿐만아니라 문화생활에 대한 농민들의 욕구도 그림에 담는다고 덧붙혔습니다. 그의 또 다른 작품은 춤 "무"(舞)였습니다. 어둠의 장막이 농가뜨락을 뒤덮은 속에 멀리 키높은 옥수수가 어렴풋이 보이고 가운데는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그 빛을 이용해 마음껏 춤추는 10여명의 사람들, 모닥 불빛으로 온통 붉은 색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였습니다. 방복씨의 소개를 다시 들어보시죠.

(음향 2 방복씨의 말)

남: "이 그림은 아주 경사스러운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바로 우리 동네에서 있었던 행사에서 계발을 받고 그린 그림입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2년에 한번씩 모닥불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생활에 근접하니까. 하지만 생활과 완전히 일치한것은 아닙니다. 일부 승화가 필요하지요. 이런 기법을 과장, 변형이라고 볼수 있는데 색상에 대한 요구가 화려한것이 특징입니다."

여: 지금까지 길림시의 민간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길림시의 민간화하면 그래도 가장 유명한것은 동남부에 위치한 화전(樺甸)을 들수가 있지 않을까요?

남: 그렇습니다. 화전은 길림시 소속의 현급시인데요. 그곳에는 산이 많고 인구가 많으며 길공향을 중심으로 많은 화가들이 배출된 유명한 곳입니다. 올해 41살된 왕영매씨(王?梅)가 바로 그중의 대표인물인데요. 그의 작품 "관동정월"(關東正月)은 현지에서 설을 쇠는 장면을 묘사해 소문났습니다.

(음향 3 왕영매의 말)

여: "이 그림의 주요한 특점은 화려하면서도 짙은 색상에 있습니다. 강한 시각적인 충격을 주는데 그림을 통해 상서롭고 경사스러운 장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을 맞아 나무다리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유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의 기쁨을 표현했지요."

남: 왕영매씨 역시 어려서부터 그림그리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1990년에 그는 향에서 조직한 민간화 강습반에 참가하면서부터 예술창작의 길을 걷게 되였는데 당시 강습을 책임진 사람이 바로 현재 화전시 문화관에서 부관장 직을 맡고 있는 강매화(康梅花)씨라고 합니다. 강매화씨의 얘기를 잠간 들어보시죠.

(음향 4 강매화씨의 말)

여: "이 몇년간 저는 줄곧 민간화 강습과 관련된 일을 해왔습니다. 제 본인 역시 작가인만큼 예술창작에서 우리들은 함께 모범적 역할을 해 왔습니다. 강습반을 조직하면서 우리들은 매 기마다 하나의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창작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습반에서는 과거보다 새로운 돌파를 가져올수 없겠는가를 임무로 정하고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남: 강습과 인도를 통해 많은 농민들은 그림그리기를 단순히 취미로 생각하지 않고 예술적인 혁신으로 인정하고 임했습니다. 올해 42살인 유조아(劉兆娥)씨는 민간화 색조에서 자체의 독특한 풍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음향 5 유조아의 말)

여: "저의 그림은 한가지 색조로 표현됩니다. 가을을 그려도 짙은 홍색으로 표현하고 식물, 배경할것없이 모두 붉은 색을 사용합니다. 물론 이들이 구조에서는 차이가 있지요. 그리고 또 일부 작품은 남색만 사용하는것도 있는데 특별히 고요함을 강조할때지요. 이 역시 필요에 따라 여러 층차로 표현되는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여러번 예술박람회에 참가했는데 그 목적은 단순히 경매를 위해서가 아니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듣고 저의 작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장춘에서 있은 한 박람회에서 노신미술학원의 교수님을 만났는데 나의 어느 작품을 인정하느냐고 물었지요. 교수님은 하나하나 골라냈는데 어쩌면 나의 생각과 너무나도 일치했습니다. 당시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남: 왕영매나 유조아는 물론 농촌에서 나서자란 이곳 여성들은 생활에 대한 사랑과 예술에 대한 탐구 열정 하나만으로 새농촌의 생활모습을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화전시 문화관 강매화 부관장은 물질적인 욕구가 충족된후 농민들은 더욱 높은 정신적인 생활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향 6 강매화 부관장의 말)

여: "많은 사람들은 20-30년간 끈질기게 노력해왔습니다. '지금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하면 사는게 의미가 없다' 왕영매씨의 얘깁니다만 저 역시 마찬가집니다. 저의 인생관이 전부 그림에서 구현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더는 그림을 떠날수 없게 되였습니다."

남: 30여년간 화전시에서는 선후해 수백명에 달하는 농촌 청년들이 민간화 강습에 참가했으며 현재 전문 창작을 견지하는 사람은 무려 40-50명에 달합니다. 그중 4명은 국가와 길림성 정부로부터 "민간예술가"로 명명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전시에 참가한 작품만 2천여점, 그중 1천여점은 각기 국내외 미술관과 국제우호인사들에 의해 소장되기도 했습니다.

여: 민간예술이 이 정도로 발전하려면 정부의 노력이 한몫을 한게 아닐까요?

남: 당연하지요. 최근 몇년간 화전시 정부에서는 특색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후해 민간화원을 설립하고 민간화 산업회사를 운영하는 등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구입으로 투자를 대신하는", 즉 회사에서 출자해 촌민들이 그린 민간화를 구입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전시 정부 관련책임자 장신광(張晨光)씨의 소개를 직접 들어보시죠.

(음향 7 장신광 책임자의 말)

남: "우리들이 주최하는 일부 대형행사 즉 자작나무 축제때나 경제무역 상담회 등 행사때 우리들은 귀빈들에게 민간화를 선물했는데 그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일부 외국상인과 성내외 귀빈들은 저희들의 민간화를 보고 아주 호감을 표하면서 못내 눈길을 떼기를 아쉬워했습니다. 농민들의 그림을 통해 동북농촌의 향토적인 분위기를 만끽할수가 있기때문이지요."

여: 정부에서 민간예술에 중시를 돌리고 민간예술산업과 예술가들을 육성하고 부추긴 덕에 많은 농민화가들이 소득을 증가하고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남: 그렇지요. 농민화가 왕영매씨네는 2헥타르의 밭을 부치고 있는데 해마다 경작지에서 얻는 수입이 2만원인민폐, 거기다 왕영매씨가 1년에 60-70점의 민간화를 그려 만여원의 수입을 올린다니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의 얘기를 잠간 들어보시죠.

(음향 8 왕영매의 말)

여: "현재 많은 처녀, 총각들이 저를 찾아와 민간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민간예술이 앞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민족문화를 고양하는데서 저도 기여를 해야 하는데 무료로 젊은이들에게 종이오림이나 민간화를 배워주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사는 곳에서 "민간예술촌"같은것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남: 이런 속도로 계속 발전하면 머지않은 장래 꼭 "민간예술촌"이 나타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 중국동북 길림성의 민간화와 관련된 얘기 잘 들었습니다.

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