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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5 13: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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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관음(送子觀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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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없는 일로 말다툼을 하고 있던 원주관리부부는 관공소의 정청에 내역을 모를 어린이 100명이 와 있다는 하인의 보고를 받게 되였다. 관리부부가 황급히 청마루에 나가보니 키가 엇비슷한 어린이 100명이 곤히 잠들어 있었는데 이뻐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다. 관리는 산양수염을 만지며 기뻐했다. <전부 다 길러라, 전부! 주문왕(周文王)이 아들 100명을 두었다고들 하지 않느냐, 나도 100명을 길러보련다.> 관리의 부인이 입을 삐쭉거렸다. <다 키울만이나 하옵니까? 제가 보기엔 방문을 붙여 백성들이 와서 찾아가게 하는게 바람직하옵니다. 애 하나에 은 10냥씩을 내구요.> 화가 난 관리가 소리 질렀다. <그래도 두 셋은 남겨야 해!> 이때라고 나졸이 아양을 떨었다. <대감마님, 마나님, 아들에 은자까지라 실로 복이 쌍으로 날아드옵니다.> 관리부부는 기쁨을 금지 못하고 연일 방문을 지어 나졸들더러 성벽에 붙이게 하였다. 다음날 아침, 나졸이 황급히 달려왔다. <대감마님, 잘못되였사옵니다. 누군가 방문을 고쳐놓았습니다.> 이불속에서 기여일어난 관리가 급히 물었다. <누가 고쳤느냐? 어떻게?> 나졸이 대답했다. <네마디로 고쳤사옵니다. "어린이 백명을 구원해 주부(州府)관가에 두었으니 애를 잃은 부모는 속히 가서 찾을지어라" 그런데 누가 고친것인지는 모르옵니다.> 관리가 화를 냈다. <멍청한놈, 방문을 예까지 떼여올 생각은 못하였더냐?!> 나졸이 겁에 질려 말했다. <떼여올려고 했으나 떨어지지 않았사옵니다.> 급해난 관리 부인은 관리더러 어서 일어나라고 재촉했다. 그러고 있을 때 다른 나졸이 달려와 고했다. <대감마님 잘못되였사옵니다. 젊은 여자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어린이 100명을 다 데려갔사옵니다.> 어느결에 침대에서 뛰여내린 관리는 발을 굴렀다. <당장 가서 잡아오지 못할가!>나졸이 울상을 하고 말했다. <그 여자가 말하기를 자기를 잡으려면 남해보타(南海普陀)에 오라고 하였사옵니다.>그 말을 듣고 관리부부는 크게 놀라 생각하였다. <그 젊은 여자가 혹여 관음보살님이 변한것이 아닐른지…> 관리부부는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한 사람은 누운채 한사람은 선채 사시나무 떨듯 떨던 두사람은 결국 그렇게 숨지고 말았다. 관음보살이 애들을 보내준 소식은 어느새 민간에 쫙 퍼졌다. 한입건너 두 입건너 소식이 퍼지게 되자 어떤 사람이 송자관음(送子觀音) 불상을 만들게 되였고 아들이 없는 부부들이 <아들을 내려주십사> 기도를 드리면서 아들을 낳을수 있도록 해줄것을 관음보살에게 빌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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