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수십년을 근무하시다가 정년퇴직을 하시고 관광관련 저서를 출판하며 중국의 여러 곳을 돌아본 윤봉현 교수와 전화로 연결해 사천성의 명소를 알아봅니다.

사회자(이하 기로 약칭): 여보세요.

윤봉현(이하 윤으로 약칭): 여보세요.

사: 안녕하십니까?

윤: 안녕하십니까?

사: 윤봉현교수님은 저희 방송국에서 수십년 근무하시다가 정년퇴직을 하셨는데요, 최근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윤: 네. 중국관광 출판사와 합작해서 65만자에 달하는 중국명승책이 곧 인쇄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 조선어로 된 책이겠지요? 좋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관광에 관심이 깊으시니 그 동안 중국의 많은 곳을 다녀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곳을 다녀오셨습니까?

윤: 아, 어떻게 말씀드릴가요? 몇해전에 한국 KBS, MBC 촬영단과 함께 삼국지 전적지 답사로, 김구선생의 혁명전적지 답사로 중국 12개 도시를 두 세번 돌았습니다. 그리고 조선방송 대표단과 함께 또 여러 도시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사: 그러셨어요? 저희 오늘 방송은 사천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천성은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윤: 네, 사천성은 아주 인상 깊습니다. 호북(湖北)성 의창(宜昌)에서 배를 타고 7일간 장강 삼협을 거슬러 올라 이창, 무한(武漢), 중경(重慶)에 이르렀는데 한주가 걸렸습니다. 그 때는 마침 장강 삼협이 수위를 높이기 전, 곧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사하는 동안에 마지막으로 원 모습의 장강삼협을 돌아보았습니다.

사: 그 때만 볼수 있고 지금은 수위가 높아져서 다른 장강 삼협이지요.

윤: 지금 가면 옛날 모습이 아니라 더 장관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강가의 윤봉현 교수)

사: 사천성에서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어느곳을 꼽을수 있을까요?

윤: 특히 인상 깊었던것은 중경입니다. 왜냐하면 중경에 이전 중미합작소 수용소 옛터, 홍암촌 혁명기념관, 한국임시정부 옛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경뿐 아니라 전국에 유명하고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족(大足)석각도 있습니다.

(대족석각앞에 선 한국손님)

사: 대족석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중국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돈황막고굴과 함께 중국 4대 석각인데요. 유명하지요.

윤: 대족석각과 대족석각의 천수관음상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또 중경의 야경이 인상깊었구요. 밤장막이 깃들어 여기저기 등불이 켜지면 등불로 불야성을 이룬 중경의 야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울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