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요에는 도처에 오래된 개인은행과 전장(錢庄)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것이 일승창(日昇昌)과 백천통(百川通) 개인은행이다. 일부 은행들은 방만 해도 백여칸이나 되고 지하 금고도 다 있다. 평요가 크지 않다고 보지 마라. 청(淸)나라때 중국 금융의 큰 은행들이 모두 이 곳에 있어 청나라를 흔들었다. 때문에 자희(慈禧)태후, 광서(光緖) 제 등도 이 곳을 찾았었다. 큰 인물들이 한 곳에 이르면 명인 효과를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희태후가 즐겨 마셨던 술과 광서황제가 좋아했던 떡들이 이곳의 특산으로 되었다. 그리고 자희태후와 광서황제는 모두 평요의 졸임 소고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평요의 소고기가 이렇게 맛이 좋은것은 현지의 물과 졸임 방법때문이라고 한다. 1956년 중국 명 식품전시회에서 평요의 졸임 소고기는 중국 명 특산으로 명명되었다. 전문가는 평요의 소고기에 "육질이 부드럽고 살코기가 마르지 않고 향긋하면서도 바삭바삭하다."는 평가를 주었다.

_{(평요의 칠기)}

평요에서 이곳 저곳 둘러보는데 삼륜차의 노인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평요의 칠기가 당(唐)나라때부터 유명한 평요의 대표적인 공예품이라고 하면서 몇 개 사가지고 가면 좋은 기념품이 될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칠기의 생산공정은 100가지 순서를 거쳐야 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붉은 바탕에 금박칠을 두드러지게 올린 평요의 부감도를 선택했다.

산서에서 돌아온 후 나는 마음이 언잖을 때마다 그 칠기를 꺼내 보면서 천리밖의 옛 도시에서 보낸 아늑한 한때를 생각하며 기분을 전환하군 하였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