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의 침몰은 20세기 인류를 가장 가슴아프게 했던 재난이었다.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한 생존자가 훗날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냈다는 사실은 모든 세인들을 놀래우고 있다. 세인들은 그에 대한 존경을 금치 못한다.

그의 투쟁정신은 지금까지도 올림픽 발전사에 빛나는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1912년 4월 14일, 열아홉살난 리차드 윌리엄스는 부친과 함께 타이타닉호 일등선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갑자기 빙산을 만난 타이타닉호에서 윌리엄스 부자는 구명보트를 탈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바다에 버려졌다. 윌리엄스는 모피외투를 입고 구두를 신은채 수온이 매우 낮은 바다에 빠졌다. 있는 힘을 다해 모피외투와 무거운 신을 벗어버리고 몇십메터를 헤염친 끝에 마침내 파손된 구명보트를 발견한 윌리엄스는 두손으로 보트를 꼭 붙잡은채 6시간을 그대로 있었다. 늦게야 도착한 구원팀에 의해 6시간만에 윌리엄스는 차가운 물속에서 빠져나올수가 있었다.

얼음물에 너무 오래동안 잠겨있은 윌리엄스의 다리는 전부 얼어버렸고, 두 다리를 절제하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즉시 의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마다 운동을 계속한 윌리엄스는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했다. 죽음의 고비를 넘겨온 윌리엄스지만 테니스에 대한 애착만은 버리지 못했으며, 그해 겨울 미국테니스오픈에서 "영웅회복상"을 수여받았다. 그후 두차례나 미국 남자 테니스경기에서 우승컵을 받았다.

1924년, 31살난 윌리엄스는 올림픽에 참가할 큰 결심을 내렸다. 파리올림픽에서 테니스 혼합복식종목에 참가한 윌리엄스는 불행하게도 준결승전에서 복사뼈를 삐였다. 결승전이 열리던 날, 윌리엄스는 상처가 부어오른채 파트너 여선수와 함께 경기장에 나섰으며, 결과 올림픽 테니스 혼합복식종목의 금메달을 따내게 됐다. 죽을 고비를 넘겨온 윌리엄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 경기장에 나서 근대올림픽에 빛나는 한페이지를 장식한 영웅이다. 훗날, 윌리엄스는 유명한 금융 투자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편집/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