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역시 학생이라 그런지 뭘 하나 둘러봐도 생각이 다르네요.

전통을 잘 보호한다는 전제 하에 현대적인 면을 가미하면 좋겠다... 저는 그 말이 참 와닿는데, 우리 이명란 아나운서 생각은 어떠세요?

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도시구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드네요.

전통과 현대의 접목, 생각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괜히 잘못했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어설프다,

그런 말 듣기 쉬운데...

용 가장 한국적인 것, 또 전통적인 것만 찾다 보면

자칫 지루해지기 쉽잖아요? 저는 이렇게 봤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현명한 어느 노인의 현명한 지혜를 맛봤다면,

이제는 젊은이의 생기도 같이 느껴볼 수 있게 하려는,

그런 변화의 노력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아요.

란 아, 좋은 말씀이네요.

사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데,

왜 이렇게 변했느냐 따지기 전에,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먼저 고민해 보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용 그러고 보니 중국 사람들도 우리 한국 사람들만큼이나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데 굉장히 두려움이 없다

그러던데요. 정말 그런가요?

란 그럼요! 항상 새로운 걸 찾는 데 아주 익숙하죠.

아마 한국인과 중국인은 서양 외국인에 비해서 문화도 비슷 하고, 생활 습관이 많이 닮아 있기 때문에 동시대를 살아가 는 그 느낌도 비슷하지 않을까, 저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하 지요.

용 아! 그러니까 또 생각나는데, 사람들이 서로의 감정을 제 대로 느끼려면, 아무래도 뭔가 같이 겪어보는 게 최고잖아 요? 우리 이명란 아나운서는 혹시 우리 한국 가정집을 제대 로 방문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란 가정집이라... 아직 그런 기회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용 어허... 이런...

사람들 만나서 오순도순 얘기도 나눠보고,

또 같이 밥도 먹고, 집 구경도 하고...

그게 참 재밌는 경험인데.. 아직 못 해보셨군요.

란 (울상 지으며) 초대해 준 사람이 없었어요...

용 아... 제가 저희 집에 초대를 하면 제일 좋긴 한데...

그보다는 여기 한 번 가보시죠.

여기가 또 그렇게 재밌다고 소문 난 곳이랍니다.

소개해 드릴까요?

(음악5 - 브리지)

--------------------------------------------------------

인서트22 (명상음악 살짝 들리면서 외국인 목소리. 오버랩)

해설 차분한 명상 음악 사이로 조잘조잘 들려오는 목소리.

서울 종로에 위치한 작은 한옥, '유즈 패밀리'의 안방은

오늘도 바다 건너 온 손님들로 가득 찼다.

인서트23 (유즈패밀리 유정희 이사)

저희가 여기서 하는 건 다도, 다례라고 하죠? 다례도 하고, 그 다음에 외국 사람들의 이름을 한글로 붓글씨를 써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예절을 가르치기도 하고, 또 저희 나라 민화를 판화로 해서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그런 것도 가르쳐 드리고, 그리고 음식 체험이 있어요. 김치도 만들어 보고 부침개도 만들어 보고 그런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설 "한국 문화 체험, 우리 집으로 오게 해 볼까요?"

둘째 딸 유정희 씨의 권유로, 활짝 열어젖힌 대문.

'유즈 패밀리'는 이름 그대로 '유 씨' 성을 가진 한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 동시에 '한국 전통 문화 체험관'이다.

생전 처음 한복을 입어보는 오늘의 주인공은

방글라데시에서 온 손님들.

인서트24 (한복 체험 중인 외국인. 스탭 설명 들으면서 웃음. 오버랩)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최정인)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고 경험하는 거 되게 좋아하세요.

이 프로그램을 최고로 꼽으세요. 항상. 저희 2주 연수 프로그램 중 에서 여기 방문하는 걸 제일 좋아하세요. 저도 여기 처음 왔을 때는 되게 좋았어요. 저도 한국에 대해 모르는 게 되게 많았는데, 한복에 있는 의미 이런 걸 배웠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가 죠. 처음 왔을 때는.

해설 손님뿐 아니라, 함께 동행 한 가이드의 얼굴까지 내내 싱글벙 글이니, 프로그램을 준비한 사람들도 흐뭇하긴 마찬가지.

'유즈 패밀리' 스탭 강희정 씨는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로 원하 는 게 뭔지 이제야 좀 알겠다고 한다.

인서트25 (외국인 목소리. 이뻐 이뻐. 감사합니다. 오버랩)

(강희정) 다른 여러 장소에서 우리나라 전통 체험을 보여드리고 알 리길 원하지만, 이런 식으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통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야 되는 게, 어떤 한 공간에서 뭐 하나 를 보고 나오는 것보다 정말 그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한 곳에 서 알 수 있는 그러한 공간들을 앞으로 많이 만들어야 된다고 느끼 는 게 저희가 이거 하면서 손님들 반응을 보면서 느끼는 거에요.

해설 최근 관광의 추세는 누가 뭐래도 문화 관광, 또 체험 관광.

보고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관광객들이

직접 만져보길 원하고, 현장속으로 들어가길 원하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서도 그러한 고객들의 요구를

꾸준히 접수하고 있는 상태.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 김은미 대리.

인서트26 (서울관광마케팅 김은미 대리)

서울의 어떤 그런 문화를 좀 더 심도 있게 체험하고 가실 수 있는 그런 상품을 많이 개발하려고 하고요. 최근에 새로운 아이템들로 저희가 소개해드리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살아있는 미술관'이라든지 한강에서 누리고 체험하실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어요. 요트 체험이라든지 아니면 하이서울 페스티벌, 여름 페스티벌 같은 경우 한강에서 여러 가지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었거든요. 그런 것들도 함께 소개하면서 상품으로 엮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인센티브 단체라든지 특별한 이런 수요층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해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

흔히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하면, 우르르 몰려다니는 단체 관광 객을 떠올리기 쉽지만, 2008년 현재, 입국장을 들어서는

중국인들 관광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모두투어 장유재 대표 이사.

인서트27 (모두투어 장유재 대표 이사)

통상적으로 보면 우리 한국 찾는 관광객들은 중상급.

일부 고위 공무원, 산업 CEO까지 상류층 섞여 있어.

특히 서울의 경우, 순수 관광보다 테마별 상품도 많이 만들 수 있 고, 또 자신들이 원하는 다채로운 페스티벌, 공연 많아 어느 타 도 시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할 수 있는 동기 된다.

해설 그중에서 모두투어 장유재 이사가 손꼽은 프로그램은

바로 '하이 서울 페스티벌'.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계절 각각 의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다. 지난 10 월에도 서울 각지에서 '예술'을 테마로 한 공연이 벌어졌는데...

인서트28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식 발레 공연. F.O)

(청계천 마술 공연. 오버랩.)

해설 근사한 발레 공연에서부터 청계천에서 벌어지는 마술 쇼까지

서울 곳곳에서 이렇게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나, 새삼 놀라울 정도. 서울시청 관광정책팀 백일헌 팀장의 말이다.

인서트29 (서울시청 관광정책팀 백일헌 팀장)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2003년 시작, 올해 6번째 맞고 있으며, 매년 수백 만 명 참가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되어 있습 니다.

예를 들어 봄 축제의 경우 '궁'을 주제로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하여 서울의 발전상을 메시지화 하면서 축제의 정체성을 극복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가을 축제는 공연예술 축제로서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었으며 빛을 주제로 하는 겨울 축제 또한 준 비 중에 있습니다.

해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현재까지 100만 명 남짓. 매해 중국을 찾아가는 한국 인 관광객이 500만에 달하는 걸 감안한다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 좀 더 질 높은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거듭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과 최원일 과장.

인서트30 (국제관광과 최원일 과장)

초기에는 많이 모셔오는 데 초점 맞췄지만, 현재는 저가 여행 문제 점 나타나고 제주도가 무비자 돼서 제주도에 중국 분들 오시고 있 고, 그래서 양적인 부분보다 질적인 부분 고양시키려고 노력. 중국 관광객들도 고가의 질 높은 여행 하고 싶어 해.

저가의 많은 관광객이 오는 상품에서 이제는 고가의 질 높은 테마 관광으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해설 가까이 있는 탓에 서로를 빨리 이해하기도 하지만, 또 빨리 오 해하기도 하는 두 나라. 이런 점에서 관광 교류는 한중 두 나라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편견을 줄이는 데 더없이 소중 한 기회다. 경기대 대학원 왕미미 씨의 말.

인서트31 (왕미미)

중국 속담에 '지기지피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어요. 비즈니스면 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상대 잘 알아야 비즈니스가 성공적으 로 이루어져. 그래서 중국의 비즈니스맨들이 한국에 오면 먼저 관광 을 통해서 한국의 역사, 문화 보고 체험하고 한국 사람의 문화, 풍 습, 사고방식 등을 알아보고 나서 비즈니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설 참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참 많이 다른 두 나라. 하지만 이미 그 어느 나라보다 물적, 인적 교류가 활발 히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아시아 최고의 손님으로 등극하고 있는 상태. 한국관광공사 안용훈 베이징지사장.

한국관광공사 안용훈 베이징지사장

인서트32 (안용훈 지사장)

2009년도에 중국 관광 시장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최대 소비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

중국은 우리나라 88올림픽 때처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시장.

관광 면에서 2015년에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세계 4위 차지할 것으로 전망. WTO 통계, 2020년에는 1억 명 돌파할 것으로 추정.

(음악6 - 클로징)

-------------------------------------------------------------

용 한중교류 16년, 참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모르는 부분도 아직 많네요. 중국이 참 큰 나라다,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큰 시장인 줄 전혀 몰랐어요.

란 그 거대한 시장을 잡기 위해서

문화 관광, 체험 관광으로 이미 테마를 바꾼 한국.

저는 한국도 참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용 사실 이번 기회를 빌어 저도 우리 서울에 이렇게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꺼리들이 많다는 사실, 새삼 또 배웠네요.

란 저는 한류 열풍 끝나고, 그 열기가 많이 식어서

몰래 걱정도 좀 했는데, 양국이 오고 가야 하는 이유,

생각보다 참 많다는 걸 알겠네요.

용 게다가 2010년은 '중국 방문의 해'로,

또 2012년은 '한국 방문의 해'로 우리 두 정상께서

약속을 하셨잖아요?

란 그러게요.

앞으로 몇 년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내다보는 분들도 많고...

용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한국관광공사 안용훈 북경지사장님이

참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잠깐 들어보죠.

인서트33 (안용훈 지사장)

한국의 문화의 특성과 중국의 문화의 특성을 잘 살려서 양국 간의 서로 교류를 한다면 더 많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 교류를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텐츠를 저희들이 관광하고 접목을 시켜서 한국에 가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고, 또 한국 문화에 대한 매력과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 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양국 간의 인적 교류라든가 물적 교류가 더욱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이렇게 생각됩니다.

용 결국 '관광'이라는 게, 같이 배우는 거잖아요!

서로의 장점을 배워서 좀 더 부드러워지고!

또 튼튼해지고!

란 맞아요!

이해의 방법도 여러 가지!

두 나라가 또 끊임없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

훨씬 더 반가운 미래! 기대해 볼 수 있겠죠?

용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참 정 많이 들었는데,

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참 아쉽네요.

그래도... 인사는 해야죠?

지금까지 KBS-CRI 공동제작 2부작,

Go Go 서울! Go Go 베이징!

한국이 & 중국이 보인다!

제2부 서울 관광, 그 다름의 미학.

진행에 KBS 이광용!

란 CRI의 이명란!

해설은 성우 전숙경 씨가 수고해주셨습니다.

이광용 아나운서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용 이명란 아나운서도 조심해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란 고맙습니다! 짜이지엔∼

M 시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