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26일 미국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연방위원회(의회 상원) 의장에게 제한조건이 있는 입국비자를 제공하여 각국 의회연맹 행사 참가가 불가능해진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측이 마트비옌코 의장에게 발급한 비자는 "용인할수 없는 일련의 제한사항"을 첨가했는데 여기에는 의장이 유엔 틀내의 모든 행사에 참가할수 없다는 등 조건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측의 이런 행동은 공인된 국제법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다자포럼 개최국이 응당 담당해야 할 의무에 위배된다면서 러시아는 이를 수용할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원래 올해 8월말부터 9월초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각국의회연맹 제4차 세계의장대회와 이에 앞서 열리는 이 연맹의 제10차 여성 의장 회동에 참석할 계획이였습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26일 미국측은 마트비옌코가 미국에 와서 유엔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 허용한다며 각국 의회연맹이 유엔기구가 아니기때문에 제재 명단에 들어간 마트비옌코가 이 연맹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문제로 러시아의 일부 고위관리들을 제재명단에 넣었습니다. 이중에는 마트비옌코도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