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작년에 5000만달러이상 수입을 올린 "출중한 투자자 100명"명단중에 처음으로 중국계 투자자의 이름이 올랐다. 올해 43세의 강평(姜平)은 미국 SAC Capital Management사의 펀드매니저인데 명단에 오른 기타 투자자들은 대부분 대형펀드의 보스로서 수입에 자본의 이익분배가 포함됐지만 강평은 순수한 업무로 거액의 수입을 올렸다.

강소성 정강현(靖江)에서 태어난 강평은 1978년 13살이 채 안돼 고등학교 공부를 시작했으며 1981년에 양주(楊州)지역에서 대입시험 1등의 성적으로 중국과학기술대학 화학학부에 입학했다. 1989년부터 1993년에 그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그 후에는 스탠포드대학에서 금융학 박사공부를 하고 금융업에 진출했다. 처음에 그는 Lehman Brothers의 외환거래부에 취직했다가 2005년 3월 SAC Capital Management사에 정식 입사해 7개국그룹의 외화, 지수, 라틴아메리카 외화, 채권과 유럽 신용대출에 투자했다. 초기에는 700~800만달러의 손실을 봤지만 회장의 고무격려하에 마침내 회사에서 제일 출중한 펀드메니저의 한사람으로 성장했다.

2006년 강평은 중국과 아시아 증시 및 전세계 석유와 에너지 주식으로 업무를 확장했다. 그런데 바로 그해에 신흥국가의 국채와 주식이 큰 타격을 입었다. 퇴출할것인지 아니면 계속 밀고 나갈것인지에 대해 의논이 분분한 끝에 지속적인 업무 확대로 방향을 정했는데 결과 그해에 강평은 거의 1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으며 입사 1년만에 전세계에서 수익이 제일 높은 펀드매니저의 한사람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앞서2001년에 강평은 해외에 상장한 중국회사에 대한 연구를 거쳐 중국회사의 주식이 지나치게 과소 평가된것을 발견했다. 그때 그는 단연히 중국석유에 투자했는데 이것은 주식의 신으로 불리우는 워렌 버핏이 중국석유에 투자한것보다도 더 앞선 움직임이었다.

1997년과 1998년에 1달러 대 인민폐 환율은 8원이상이었다. 그때 많은 신흥국가가 화폐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인민폐가 반드시 평가 절하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강평은 달러가 평가 절하될것이고 인민폐는 오히려 절상될것이라는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

2000년 상해시 정부가 현지 부동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매입한 주택 한개 당 호구 한개를 해결해주는 정책을 실행했다. 그러나 강평은 중국의 부동산은 판촉을 진행할 필요가 없이 앞으로 꼭 값이 튀어오를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두번의 정확한 판단에 기초해 톡톡한 투자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2005년 중국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국면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원망과 한탄속에서 지겨운 시간을 보낼때 강평은 전에 없었던 투자기회가 오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그는 당시 은행 이자율이 2%가 안됐으므로 거액의 예금이 증시에 몰려들것이며 많은 외국자본이 인민폐 평가절상 기회를 엿보고 투기를 목적으로 중국에 유입될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과 사실은 그의 판단을 긍정해줬으며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에서 강평은 또 한번의 대성공을 거뒀다.

주위의 친구들은 독립적인 사유와 역방향 사고방식이 강평의 남다른 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남다른 관점으로 변화하는 시장속에서 기회를 보아낼수 있고 돈을 벌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

강평은 지금 20명으로 구성된 투자팀을 거느리고 있는데 그 인원은 중국대륙의 유학생이 위주이다. 그들은 뉴욕과 상해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전세계 범위에서 증권, 채권, 외화와 석유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강평 자신은 나라와 나라사이, 업종사이의 거시적 비교 연구에 치우치고 있다.

몇억대의 자금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로서 강평은 상당히 긴장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아시아에 전화를 걸어 시장동향을 알아봐야 하며 6시부터는 사무실에서 정식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저녁식사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업무시간으로 정해졌다. 이렇게 긴장된 일정속에서 강평은 하루 수면시간이 네시간정도밖에 안되지만 여전히 정력이 떨어지는 감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