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곤명특미는 과교미선(過橋米線, Guoqiaomixian)-쌀 국수이다. 운남의 이 쌀국수는 운남에서만 아니라 베이징(北京, Beijing)을 망라해 중국의 다른 곳들에서도 맛 볼수 있는 음식, 이 과교미선에는 또 아름다운 이야기도 깃들어 있다. 100여년전, 운남성 동남부의 몽자현(蒙自縣, Mengzixian) 성밖에 호수 하나 있고 호심에 작은 섬 하나 있었는데 이 섬은 선비들이 공부하는 곳이었다. 그 때만 해도 공부의 목적이 과거 급제었고 과거급제를 위해 한생을 버리는 사례도 많았다. 지금의 대입시험과는 비교가 안 될만큼 공부가 힘들었다는 말이다. 그 때 한 서생이 너무 공부에 열중하다보니 몸이 날로 수척해져 그 부인이 어느날 닭은 잡아 몸 보신을 시키려 했다. 부인이 닭을 고은 자기그릇을 가지고 섬에 이르러 뚜겅을 여니 닭국물이 계속 뜨거운 온도를 유지, 그래서 부인은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쌀 국수와 조미료를 닭국물에 넣어 맛 나는 닭고기 국물 쌀국수를 만들어 남편에게 주었다. 닭고기 국물이 있으니까 영양분도 충분하고 쌀 국수도 들어 있으니 배도 불릴수 있고 온갖 조미료를 넣었으니 맛 또한 별미었다. 그런데 이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과교미선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사진설명: 과교미선)

다리를 건너 집에서 섬에 갈때까지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은데는 닭국물때문이다. 과교미선 만드는 방법을 보자. 먼저 큰 그릇에 기름, 맛 내기, 후추가루를 두고 닭고기, 오리고기, 돼기갈비를 함께 넣어 끓인 뜨거운 국물을 붓는다. 그러면 맨 위에 뜬 기름이 뜨거운 국물과 외부사이를 막아주어 국물에서는 김도 나지 않아 마치 국물이 뜨겁지 않은듯한 현상을 보이지만 국물은 아주 뜨겁다. 때문에 이 때 국물을 마시면 절대 안된다. 잘못하면 뜨거운 국물에 데일수 있기 때문. 그 다음 엷게 저민 생선, 소고기, 닭고기 등 고기붙이를 국물에 넣어 저가락으로 휘저어 주면 순식간에 이런 육붙이들이 익고 그리고 나서 완두콩, 부추, 시금치, 두부, 쌀 국수 등을 넣고 마지막으로 간장, 고추기름 등 조미료를 넣으면 맛 나는 과교미선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