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곤명의 요리집들에는 자스민꽃 계란 볶음, 가지 볶음, 야채 돼지갈비 요리, 생선갈비 구이 등 각자의 메인메뉴가 있는데 한 가지 특미만은 어느 집에 들어가도 다 맛 볼수 있다. 바로 "대구가(大救駕, Dajiujia)"라는 황제와 연관되는 요리, 쌀밥을 가지고 떡을 만든 다음 그 떡을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야채와 고기를 넣어 볶는 요리이다. 300년전인 명(明 Ming)조 말 청(淸, Qing)조에 몰락한 명나라 영력(永歷, Yongli)황제가 도주해서 운남성의 서부에 이르렀다. 때는 어둠의 장막이 내린 때라 황제일행은 배고프고 힘들고 지치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황제일행이 한 집을 찾아 먹을것을 요구하니 주인이 이미 썰어두었던 떡을 야채와 고기와 함께 볶아서 금방 황제에게 주었고 만력황제는 게 눈 감추듯 다 먹고나서 "네가 짐을 구했도다"라고 했다. 황제의 목숨을 구한 요리라고 해서 평범한 떡볶이가 "대구가" 황제를 구하다라는 의미의 거창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곤명의 모든 집들에 이런 떡볶이가 있기는 하지만 집집마다 맛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이 집에서는 소고기를 넣고 저 집에서는 도마도를 넣고 또 한 집에서는 돼지고기를 넣는다. 단, 그 떡만은 어느 집의 것이든지 다 똑 같다. (사진설명: 볶음밥)

곤명특미의 또 다른 한 가지로는 여러가지 볶음밥이다. 감자 소세지 볶음밥, 야채 볶음밥, 절임 소고기 볶음밥, 버섯 볶음밥 등 다 볶음밥이지만 맛은 각양각색이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