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비로사)
중국 하북(河北, Heibei)성 소재지 석가장(石家庄, Shijiazhuang)에는 오래된 불교사원 비로사(毘盧寺, Bilusi)가 있는데 비로사는 예로부터 많은 고대 벽화를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비로사는 당(唐, Tang)조때 건설되어 12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다. 이 곳에 보전된 벽화들은 대부분 14세기초에 창작된 것들로써 중국의 고대벽화 중 귀중한 진품으로 인정된다. 200㎡의 면적을 차지하는 비로사의 벽화는 내용도 아주 풍부하고 그림기법도 아주 정교해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완정하게 보전된 벽화의 하나로 평가된다.
비로사에 들어서면 먼저 석가전(釋迦殿)이라는 이름의 비로사 전전(前殿)이 맞아준다. 석가전에는 80㎡의 네 벽에 불교이야기를 주제로 한 중국의 민간신화를 보여주는 벽화가 있는데 불교와 유교, 도교가 서로 접목된 예술적 특징을 가진다. 이 벽화는 연재그림의 형식을 취해 스토리의 연속성이 강하고, 인물의 복식이나 건축물은 중국 명(明, Ming)조 때의 생활을 배경으로 한다. 단, 불교스토리에 유교이념을 가미해 내용이 불경에서 언급하는 석가모니와 다르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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