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소주의 정원)

소주(蘇州, Suzhou)를 좋아하게 된데는 소주의 작은 다리와 그 밑을 흐르는 물, 그 곁의 인가때문만이 아니다. 소주는 볼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으로 소주를 찾은 것은 15년전 초가을이었다고 기억된다. 우리 부대가 그 때 신사군(新四軍)의 동진(東進) 코스를 따라 견학을 했는데 그 때 종착역이 소주였다. 우리 군대는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한" 방법에 따라 오래된 도시 소주를 볼 사이도 없이 먼저 교외 마을의 별장에 숙소를 정했다. 우리는 소주농촌의 발전상황을 피부로 느낀 뒤에 줄 지어 소주로 가서 소주를 관광했다. 그 때 어느 정원을 보았는지는 모르나 짧은 시간안에 정원안의 여러 곳에서 군복을 입은 반듯한 자세로 기념사진을 여러장 남긴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는 조금 멀리 떨어진 명소를 보러 갔는데 가자 바람으로 폐원시간이 되어 금방 돌아나왔다. 그 때문에 첫 소주방문은 시간의 빠듯함과 경황없는 속에서 끝났다. 하지만 인간천국을 다녀왔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