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물의 거리)

이 물의 사육제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현지의 정부관료들에게 세배하는 것이다. 현지의 풍속에 의해 정부는 사전에 세배받을 준비를 마쳤다. 세배 받을 대표를 선정하고 정부청사앞의 넓은 마당을 깨끗이 청소하고 물이 계속 흘러드는 큰 물독도 두개나 준비했다.

주변 마을의 촌민들이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서 징과 북소리속에 대나무 가마를 메고 세배하러 정부청사로 들어왔다. 세배 받을 지도자 대표로 선정된 한 여성은 평소의 의상을 다이족 의상으로 바꾸어 입자 금방 엄숙한 정부관료로부터 우아하고 화려한 공주로 변신했다. 촌민들은 그를 대나무 가마에 태우고 번쩍 들고는 그를 향해 물을 뿌렸다.

순식간에 화려한 다이족 의상이 여자정부관원의 몸에 들어붙었으나 그는 거기에 신경을 쓸 사이가 없이 한 손으로는 가마를 잡고 한 손으로는 세뱃돈을 넣은 봉투를 꺼내서 가까이 들이민 대나무통에 넣었다. 이 대나무 통은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서 돈이 들어가면 쉽게 꺼내지 못하게 되어 있다. 세배가 끝난 뒤 사람들이 다 모인 장소에서 대나무를 깨고 그 안의 돈을 꺼내서 모두 평균으로 나누는 것이 현지의 풍속이다.

정부관료를 대나무 가마에 태우는 것 외에 사람을 헹가레 치는 것도 현지 풍속의 한 가지이다. 힘이 센 한 다이족 여성이 갑자기 정부의 관원으로 있는 한 남성를 번쩍 들었다. 그러자 다른 여성들이 너도 나도 몰려들어 다리와 허리, 팔을 잡아서는 공중에 뿌렸다가 받고, 그리고는 다시 공중에 뿌리고 받기를 반복했다. 그와 동시에 주변의 사람들은 공중에 떠 있는 그 남자에게 물을 뿌려 그는 사면으로 물의 세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