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멀리서 본 용천산)

인터넷을 뒤지다가 베이징(北京, Beijing) 근교 창평(昌平, Changping)의 용천산(龍泉山) 소개를 보게 되었다. 해발 118m, 상대 높이 70m의 용천산 정상에는 용왕묘(龍王廟)가 있고 산 기슭에는 백부천(白浮泉)이라는 샘물이 있는데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 친구 몇몇과 함께 직접 가보기로 했다.

용천산은 일명 신산(神山)이라고도 하는데 먼 원(元,Yuan)조때 벌써 이름이 자자했다. 원세조가 대도(大都, Dadu), 오늘의 베이징에 도읍을 정했는데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식용수와 식량수송이라는 두 가지 큰 문제에 직면했다.

식량은 남방으로부터 수송해야 하는데 통주까지는 경항(京杭) 대운하를 통하고 통주부터 대도까지는 물길이 없어서 육로를 통해야 하는데 그 때문에 많은 인력물력이 낭비되고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때 한 사람이 백부천의 샘물을 끌어다 통주에서 대도까지의 물길을 만들것을 제안했다. 그러면 대도의 식수문제도 해결하고 통주에서 대도까지의 식량수송문제도 해결되어 말 그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었다.

그 때문에 백부천은 일약 유명세를 탔고 용천산 정상에도 용왕묘가 세워졌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현지와 관리와 백성들이 용왕묘에 향을 피웠고 끊임없이 솟아나는 백부천 샘물과 수려한 경치를 구경했다.